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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난한 삶의 이사 [분당으로 날아가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3 조회수724 추천수2 반대(0) 신고
 
 
가난한 삶의 이사 ...
뭔가 하고 싶은 일상의 이야기 ...
 
 
가난한 자의 삶.
그같은 제 나름의 삶이 이사를 간다는게
왠지 이사라는 말이 어울리지도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가난이란 ...
'가진게 없는 것'이 아니라, '거저 나누어 주는 것'이다고
자기 자신의 탐욕에 집착되지 않으며 다른 이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다며 살아 왔습니다.
 
자기 버림 ...
'자기가 없는게' 아니라, '자기를 내어 주는 것'이 자기 버림이다고
가난한 사람이란 이런 것이다 하며 내 '작은 삶'을 꾸려 왔습니다.
 
'작은 이' ...
세상살이에서 온갖 세상의 욕심이 지나치지 않고
영적살이에서 온갖 영적인 탐닉을 버리고자 하는 '작은 삶'의 길.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지난 날들이 회상되면서
''가난한 이''들의 단순한 삶이 무엇인지를 느끼며 배우면서 인내를 얻었습니다.
 
온갖 '거짓 계시'들 속에서
자신들을 무장시켰던 두꺼운 갑옷들을 벗어 던져 버리지 못하고
그렇게 무겁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그들은 자기 몸 하나도 가누지 못하는 무거울 지경이다 싶어 보입니다.
 
세상살이와 영적살이가 분리되지 않은
단순한 삶은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니라
주님께서 주신 평화이다고 믿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사를 가는데
짐을 꾸려보니 정말 단순한 삶이었습니다.
 
먼저 나 자신이 혼자이니 가난하고
욕심을 버려 삶이 가난하며
자신을 내어 주는 성체적 삶이
영적으로 가난한 이의 삶을 걸어갈 수 있게 했나 봅니다.
 
조그만한 짐들을 보면 영혼도 한결 가볍기만 합니다.
말씀의 진리 속에 자유가 있슴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진리에 분리되는 저들의 '거짓 계시'의 삶은 무겁겠다 싶습니다.
단순함이란 -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 -이다고 합니다만
정녕 이 가르침이 옳다고 확증합니다.
 
그리스도 복음의 진리 속에서
가난한 사랑의 작은 삶을 살아온 것들이 돌이켜 회상되니
나머지 남은 인생의 삶도 계속 ''작은 이''로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이중적인 양면성의 허울이
자기 삶의 마지막을 힘들게 할 것입니다.
 
죽음의 저편으로 결국 이사를 간다면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 안에서 자유를 얻고서
하느님 생명의 평화를 얻을 것이다고 굳게 믿습니다.
 
가난한 삶의 이사...
제게 좋은 체험으로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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