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아빠와 아이, 엄마와 아이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5 조회수694 추천수4 반대(0) 신고
 
하루는 산책을 하다 앞서서 가는 아빠와 꼬맹이 아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작은 꼬마는 듬직한 아빠의 손을 잡고 오솔길을 따라 산책을 합니다.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아이의 발걸음은 날아갈 듯합니다.
 
길을 가다 도랑을 만났습니다.
아이는 반가워 더 신나는 표정이 되었습니다.
그때 아빠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다름아닌 돌맹이였습니다.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새마냥 신나고 기대에 부풀어 아빠가 주는 돌맹이를 하나씩 받아서 물에 퐁당 퐁당 던집니다.
 
작은 돌이 물에 빠질때마다 퐁당하는 소리와 동그라미를 그리는 모습이 아이한테는 너무나 신이나나 봅니다.
아빠의 외투주머니에서 하나씩 나오는 돌맹이는 나와도 나와도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는 작은아이랑 피자를 사기위해 코스코에 갔습니다.
코스코에는 다양?음식과 공산품, 전자제품, 보석까지 구경할 것이 많습니다.
 
작은애가 무심코 엄마 나는 보석 진열해 놓은 거 구경하는 거 재미 있다고 하며 피자가 만들어지는 동안 구경하자고 내 손을 끌고 갑니다. 어떤 제일 비싼 다이아 몬드 반지는 3만불이 넘는게 있고 어떤 보석들은 100불 안팎의 것들도 있었습니다.
 
작은애가 엄마 난 엄마 보석 사주고 싶어. 색깔이 화려한 걸로...그런데 내가 돈이 많이 없어서 100불 단위의 것은 사줄 수가 있을 것 같은데 더 비싼 것은 못 사줘.라고 하길래 너 돈이 어디 있어서 살 수 있니? 하고 되물었더니 용돈 받은 거 모아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둘이서 보석들을 하나하나씩 보며 이거는 스타일이 이쁘고 저건 색깔이 이쁘고 어떤건 너무 투박해서 모양이 별로고 다른 것은 200불 넘어가니 안된다 그러고...
 
만7살이 된 우리 작은 녀석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기특하게 엄마한테 보석사줄 생각도 다 하고...내리 사랑이라고 자식은 사랑을 주어야하는 대상이지 뭔가 기대를 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내가 나의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부모님께 일일이 갚지 못하니 내 자식한테 갚는 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도로 받을 줄이야...암튼 보석을 선물 받지 않아도 그 마음을 받아서 너무 기쁩니다.
 
산책하며 만난 아빠와 아이의 모습, 나와 내 아이의 삶에서 또한번 하느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하느님은 우리 가는 길에 늘 큰 나무같이 버팀목으로 서 계시고 나의 가는 길을 안전하게 지켜주시며 내가 행복하기를 원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조그만 어떤 것으로 하느님 아빠께 사랑을 되돌리고자 하면 그 마음을 너무도 크고 기쁘게 받으시는 분이구요.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의지하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미소지을 수 있게 매일 매일 깨어서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아버지와 아이, 엄마와 아이를 보며 주님 사랑을 피부로 느끼게 된 날입니다.
 
오늘도 여기 오시는 모든 분 주님의 사랑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날 되시기를 빕니다. 주님안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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