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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12.“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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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12 조회수442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르 7, 14-23(연중 5주 수)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서 시작된 정결예법에 대한 결론 장면입니다.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에게 사람의 전통으로 하느님의 계명을 폐기하고 있음을 꾸짖으셨습니다.

이제 오늘 <복음>에서는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마르 7,14-15)

 

 

이는 유대인들이 철저히 지키던 정결예식을 모조리 부인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왜냐하면 부정한 음식이나 물건이나 짐승에 의해 사람이 부정해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들이 지키는 정결예식은 소용없는 것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결국, 부정한 것이 마치 밖에 있는 양, 막상 속은 은폐하면서 겉의 정결예법에만 치중하는 위선적인 정결예법을 부정하십니다. 이는 베드로의 요빠에서 이방인 코르넬리오를 방문했을 때의 환시체험에서도 말해줍니다. 하느님께서는 환시 속에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사도 10,15)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무엇이든지 그 자체로 더러운 것은 없습니다.

다만 무엇이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더럽습니다.”(로마 14,14-16)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레위기 11-15>이 명하는 부정과 정결에 대한 새로운 해석, 곧 그 영적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참으로 부정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는 말씀입니다. 더럽히는 것들은 밖에 있는 것들이 아니라, 그것들을 사용하는 인간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존자 베다는 말합니다.

마귀라 할지라도 우리의 나쁜 생각들에 힘을 보태어 부추길 수는 있지만,

그 생각들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이처럼, 정결이란 가시적인 겉을 깨끗이 닦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속 사람 곧 그 사람의 내면과 인격 전체에 걸려 있기에, 우리의 내면의 변혁, 곧 전 인격적인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 악이 차 있으면 악취가 되어 터져 나오고, 선이 차 있으면 선의 향기가 되어 뿜어져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전선하시니, 박해하는 이에게도, 상처 입히는 이에게도, 오로지 선을 베푸십니다. 곧 예수님의 마음 안에는 온전한 사랑이 가득 찼기에 항상 사랑이 흘러나오고, 우리들 마음에는 미움이나 화가 있기에 그것들이 흘러나올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타인을 탓하거나 처지나 환경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 안의 어둠과 악을 살펴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빛과 선이 차오르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저희 마음이 예수님 마음으로 차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오늘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마르 7,15)

 

주님!

저를 부수소서. 고정관념의 틀을 깨소서.

겉만 아니라 속도 부수고, 당신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제 생각을 바로 세우시고, 당신을 모욕하지 않게 하소서.

위선 부리지 않게 하시고, 제 안을 선으로 가득 채우소서.

당신 모상을 새롭게 하시고, 사랑의 향기 뿜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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