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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작은 이를 위한 착한 목자로 /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22 조회수72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작은 이를 위한 착한 목자로 / 부활 제4주간 월요일(요한 10,1-10)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고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편 한 부분이다. 이 노래를 불렀다는 다윗은 유다의 임금이 되기 전에 여느 젊은이와는 달리, 삯꾼이 아닌 목동이었다. 양 떼를 이끌고 광야를 떠돌던 그는 맹수에게서는 양 떼를 보호하는 용맹한 전사였고, 수금타면서 대자연을 노래하는 음악가이자 문학가였다.


다윗은 양들을 돌보며 목자의 마음을 알았을 것이다. 목자는 날이 밝으면 양들을 하나하나 불러내어서 푸른 풀밭과 맑은 물가로 이끈다. 그리고 밤이면 문이 되어 양들을 지킨다. 이런 삶을 살아온 다윗은 주님 속마음을 깨달았을 게다. 그래서 그는 목자로서 주님 앞에서는 한 마리 양이 되어, ‘주님은 나의 목자!’라고 고백하며, 수금을 타며 시를 읊고 노래를 불렀을 게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해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이스라엘의 기후 특성상 건기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기에 풀이 무척 귀하다. 그래서 양들의 주인은 목자들이 양들을 몰고서 여기저기 풀을 찾아 떠돌도록 내맡긴다. 결국 목자들은 주인 지시로 이 기간 내내 양들을 끌고 이곳저곳 옮겨 다니면서 좋은 풀을 뜯게 한다.

 

그리하여 착한 목자는 주인을 받들어 양들에게 맛있는 풀을 먹이지만, 악한 목자는 이를 무시한다. 그리고 또 착한 목자는 한 마리 잃어버린 양을 찾아 헤매지만, 악한 목자는 그러지는 않는다. 이처럼 착한 목자는 짐승들에게서 양들을 늘 보호하지만, 악한 목자는 오히려 큰 소리로 야단치며 위협만 한다. 한 마디로 착한 목자는 양들을 사랑하지만, 악한 목자는 정 반대다.


사실 양들은 목자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심지어는 생존에서 살기조차 힘들어 한다. 목자 덕분에 양들은 안전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풀을 뜯어 살 수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신다면,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까? 그분께서 일상에서 늘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어 하느님 나라인 그곳에, 갈 수 있을 게다.

 

지금껏 수많은 목자들이 있었다지만, 착한 목자는 오직 예수님 한분뿐이시다. 우리는 그분 앞에 서면 한 마리 양일 따름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돌보고 지켜 주는 인생살이 한 들판에서, 우리 또한 또 하나의 목자다. 우리도 다윗처럼 착한 목자의 마음이 되면, 주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을 게다. 마치 부모가 되어 보아야 부모 마음을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야 그분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리라.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것만이 그분 말씀을 안다는 거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시고 그에게 죄를 용서하는 권한인 당신 열쇠를 주셨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베드로 위에 세워진 교회의 영적 지도자를 참 사목자로 인정하셨다. 그러니 참 목자가 지녀야 할 양 떼를 인도할 자질이 없는 이를 구분해야 한다. 따라서 그분 목소리를 듣고 그분만을 따라나설 때에야, 비로소 우리네 삶은 새롭게 시작되고 평화를 넘치게 될게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작은 이를 위해, 단 하루만이라도 착한 목자가 되어 보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목자,수금,삯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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