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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08 조회수1,094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3월 8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No prophet is accepted
in his own native place.
(Lk.4.24)
 
 
미국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선생님이 교실 복도를 걷다가 얼굴이 갈색인 동양계 학생이 흑인 학생에게 '초콜릿!' 하고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신체적인 약점을 꼬집어 별명을 일삼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 선생님은 흑인 아이를 초콜릿이라 부른 아이를 불러 세운 후 엄한 표정으로 그 아이에게 물었어요
" 그 아이에게 초콜릿이라 부르는 이유가 뭐지?"
그러자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대답했어요
" 그 애는 제 친구거든요, 그 아이와 얼굴생이 흰 토니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을 다른 아이들이 삼총사라 부르지요."
선생님은 맹랑하게 대답하는 아이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 그러면 네 친구들은 너를 뭐라고 부르지?"
아이는 즉시 대답했습니다
"코코아요"
선생님은 피부색에 빗대어 부르는 별명이 듣기에 거북하지 않느냐고 묻자 아이가 대답합니다
"아무렇지도 않아요. 제 얼굴색은 코코아 색과 정말로 비슷한걸요!"
선생님은 자기의 얼굴색이 코코아색이라고 태연히 말하는 아이가 의아스러웠어요. 그는 아이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너희들은 토니를 무어라고 부르지?"
아이는 빙그레 웃으며 답해요
"눈송이요"
선생님은 처음에 아이들이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었지요
신체적인 약점을 가지고 별명을 붙이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떤 편견없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편견 때문에 그런 별명을 불렀던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별명을 자신있게 불렀던 것이지요
결국 아이들이 편견을 가진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눈과 마음속에 편견의 씨앗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이런 편견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학력이 높아야 하고 능력와 재주가 많아야 인정을 해 주지요.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 정치, 경제 , 문화등 모든 부분의 지도계층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소위 엘리트라고 하는 일류 학교 츌신들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바로 이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신문 지면을 채우고 있는 각종 비리, 불법거래, 뇌물수수와 호화사치, 벤처 사기, 온갖 부도덕과 부패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 마음속에 있는 편견의 그물들을 걷어 내어야 할때입니다. 그런 다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그 모습 그대로를 받아 들이는 넓은 마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웃음을 나누세요. 마음이 부자가 됩니다.



사람에 대한 편견은 세상을 참 슬프게 하지요. 우리의 생각은 자주 그리고 많은 부분이 옳지 못하면서도 자신이 편리한대로 생각합니다. 이제 더이상 보이는 것에 현옥되지 맙시다. 그렇게 하면 세상이 더욱 선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화상

목욕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피곤해도 목욕을 하고 일이 잘 안 풀려도 목욕을 하고 심심해도 목욕을 했습니다. 욕조에 물을 받아서 할때도 있고 아니면 샤워를 할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공통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아주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차가운 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게 되면 피부가 왠지 끈끈한것 같기도 하고 목욕한 기분도 나지 않는다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그는 견디기 힘들 정도의 뜨거운 물로 하는 목욕을 즐기는데 언제부터인가 피부에 이상한 물집 같은 게 생기기 시작하면서 약간 가렵기도 하고 어떤 때는 진물이 흐를때도 있었습니다. 그는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평생 발냄새 한번 나지 않은 만큼 유난히 깔끔을 떨었던 자신이었는데 웬 피부병일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목욕할때 더욱 더 뜨거운 물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옛날에 어지선가 들은 바로 세균은 조금만 뜨거운 물을 만나도 죽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피부병을 일으키는 세균들이 다 죽으라고 더 뜨거운 물로 목욕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의 상태는 호전이 되지 않고 피부병이 조금씩 더 심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참다못한 이 사람은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사실 피부병으로 병원을 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창피하고 괴로웠지만.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자신의 병명이라도 알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처럼 청결한 사람도 피부병에 걸릴수 있는지를 물어 보고 싶었습니다
진찰을 마친 뒤에 의사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화상입니다"
 이 사람은 세균을 없앤다고 더 뜨거운 물을 사용했지만 그 결과는 화상을 더 심하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들도 이렇게 엉뚱한 노력을 할때가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자기자신도 모른채 무언가를 믿고 그것을 끝까지 해 보려고 노력을 했었던 때가 있을것입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했더라면 더 큰 화를 불러오지 않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한 것이 큰 화를 불러 왔습니다. 지금 스스로의 생각에 갇혀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Giovanni Marradi -Ex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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