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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06 조회수386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0년 3월 6일 토요일[(자) 사순 제2주간 토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너의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3.11ㄴ-32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1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작은아들은 이 말을 오랫동안 연습했을 것입니다. 아버지의 성품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말없이 내어 줍니다. 작은아들도 놀랐지만, 큰아들이 더 놀랐을 것입니다.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섬겼지만’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지 않던 아버지였기 때문입니다.
작은아들은 재산을 손에 쥐자 서둘러 떠납니다. 인사 한마디도 없이, 혹시나 아버지 마음이 변할까 봐 연기처럼 사라진 것입니다. 아버지는 어찌하여 철없는 아들에게 거금을 쥐어 준 것일까요? 가져가면 분명 날려 버릴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한 이유는 무엇일는지요?
아버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유산이 있는 한, 그것에 마음을 빼앗겨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선뜻 주었던 것입니다. 재산보다 아들이 더 소중했던 것입니다. 아버지의 판단처럼 아들은 재산을 다 날립니다. 거저 생긴 것이었기에 물 쓰듯 써 버렸습니다. 빈털터리가 되자 고생과 굶주림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비로소 그는 ‘인생의 눈’을 뜹니다. 그리하여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실패와 좌절은 곧바로 은총이 되었던 것입니다.
복음의 주제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믿는 주님 역시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지니셨음을 알리려는 데 있습니다. 그러니 실패 속에서도 일어서야 합니다. 그리고 하늘의 뜻을 찾아봐야 합니다. 아버지의 집에는 언제나 넉넉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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