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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대한 지도자" - 3.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02 조회수569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3.2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이사1,10.16-20 마태23,1-12

           
 
                                                 
 
 
"위대한 지도자"
 
 
 


미사 중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악마에게 유혹 받으신 일화가 생각났습니다.
첫째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밥의 유혹을 물리쳤고,
이어 하느님의 말씀으로 허영의 유혹을 물리쳤으며,
하느님의 말씀으로 우상의 유혹을 물리쳤습니다.
 
진정 위대한 지도자의 모범입니다.
하늘에 계신 오직 한 분 아버지만을 중심에 모시고 산 결과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할 때 겸손한,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위로부터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는 지도자,
십중팔구 독재자나 폭군이 되기 쉽습니다.
 
삶이 공허한 것은,
위대한 지도자가 되지 못함은,
한 분뿐이신 아버지를,
유일한 스승이자 선생님이신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에 모시지 못한 결과입니다.
 
보이는 사람을 궁극의 아버지로,
스승이나 선생님으로 모실 때 결과는 허무요 환멸입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올바르게 살 때 보이는
하느님의 구원인
하늘에 계신 아버지요 스승이자 선생님인 그리스도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도 있듯이
보고 배우는 것과 더불어
듣고 배우는 것이 더할 때 완벽한 가르침입니다.
 
“와서 보라.”는 주님의 초대 말씀도 잘 기억하실 것입니다.
 
하여 사람이든 자연이든 보고 배울 대상을 지닌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명산대철(名山大刹),
이름난 산에 큰 절이란 말도 있듯이
수행자들이 보고 배울 명산을 배경한 절임을 깨닫습니다.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곳에 인물이 난다는 말도
예사로 듣고 넘길 말이 아닙니다.

세종대왕,
정조대왕,
레오 대 교황,
그레고리오 대 교황 등
큰 산 같이 위대한 지도자에게 붙는 큰 ‘대’자입니다.
 
하여 나라든 가정이든 회사든 학교든 교회든 수도원이든
이런 큰 산 같이
보고 배울 위대한 지도자를 모신 공동체는 참 행복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과 같은 지도자가 되지 말라 하십니다.
 
이들처럼
사람들에게 보이기를,
좋은 자리,
높은 자리를,
스승이라 불리기를 좋아하는 참 가볍고 얕은,
피상적 지도자가 되지 말고 언행일치의 지도자가 되라 하십니다.
 
결코 자신이 스승이나 선생님으로 불리지 않도록 하고
지상에 어느 누구도 아버지라 부르지 말라 하십니다.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 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진정 이런 자각에 투철해야
겸손하고 위대한 지도자요 모든 우상으로부터 벗어난 대 자유인입니다.
 
가장 위대한 지도자는 낮아져서 형제들을 섬기는 사람이요,
겸손으로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예언자 이사야 역시
지도자들에게 우선 순종하는 마음으로
겸손히 주님의 말씀을 들으라 하십니다.

“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의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이어 지도자는 물론
모든 공동체 형제들이 실행해야할 구체적 실천을 제시하십니다.
 
사순시기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 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이런 구체적 지침을 실천해야 진정 위대한 지도자요 신자들입니다.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이 땅의 좋은 소출을 먹게 되리라.
  그러나 너희가 마다하고 거스르면 칼날에 먹히리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축복이요 불순종할 때 불행이니
어느 쪽을 택할지 각자 결정해야 합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오직 한 분뿐이신 아버지 앞에서
유일한 스승이자 선생님이신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체를 모시는 행복한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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