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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13일 야곱의 우물-마르8,1-10 묵상/ 나눔의 신비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13 조회수398 추천수3 반대(0) 신고
나눔의 신비

1그 무렵에 다시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2“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3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4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 하고 대답하였다. 5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7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8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9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10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일곱 개의 빵과 작은 물고기 몇 마리는 사천 명이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그러나 사천 명이 배불리 먹었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고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이런 기적의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 인간의 이성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예수님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놀라운 일을 해주십니다.

우선 예수님은 “저 군중이 가엾구나 ….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라고 하신 것처럼 우리 각자의 처지를 보고 측은히 여기시며 우리를 늘 좋은 길로 이끌어 주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에게 무상으로 베푸시는 선물이지만 우리의 협조가 있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가 기여해야 할 고유한 몫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누군가가 가지고 있던 빵 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내놓았고 예수님께서는 감사기도와 축복으로 우리에게 되돌려 주십니다. 그것도 풍성하게 베풀어 주십니다. 사천 명이 배불리 먹고도 일곱 바구니나 남을 정도로 말입니다. 자신의 것이 초라하고 보잘것없어서 이 많은 군중에게 소용이 없겠다고 포기해 버리면 기적은 일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비록 작고 보잘것없으며 초라하지만 자신의 것을 나눌 때 이 나눔의 행위 안에서 신비한 기적이 일어납니다.
자신의 물질뿐만 아니라 재능 · 시간 · 지식 · 성품이 비록 보잘것없다 하더라도 내놓는 비움의 행위 안에 예수님께서 축복을 베푸시어 풍성하게 열매를 맺어주십니다. 나는 무엇을 나누고 내놓을 수 있을까요 ?
김미자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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