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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수님께 순명하신 성모님/신앙의 해[363][-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21 조회수401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림 : 인천 교구 답동 주교좌 성당

1472년 식스토 4세 교황님이 11월 21일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로 선포하였다. 성모님은 원죄 없이 잉태되실 때 가득했던 그 성령으로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에 의해 하느님께 봉헌되신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예루살렘에 세워진 성모성당의 봉헌을 기념하면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님을 깊게 묵상해 보자.  

성철 스님이 어머니에게 돌멩이를 던져 쫓아 버렸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다. 스님은 유림(儒林) 집안의 장남임에도 출가하셨다. 귀한 아들이 출가하자 그의 어머니는 수시로 옷가지와 음식을 준비하여 아들을 찾았으나 아들은 결코 어머니를 맞아 주지 않았단다. 처음에는 산속으로 도망도 치다가 나중에는 아예 어머니가 절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하고자 돌멩이를 던져 대기도 하면서 어머님을 멀리하셨단다.

아들이 어머니에게 돌멩이를 던졌다는 것은 분명 불효일 게다. 그러나 더 큰 깨우침을 얻고자 그렇게 한 것이리라. 곧, 혈육의 정을 넘어서 더 많은 이들을 더 많이 사랑하려는 것이었다. 하느님 사랑은 보편적이다. 우리가 더 많이 사랑하는 길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 밖에는. 하느님은 언제나 모든 이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46-50)’ 

개신교 일부는 성모님 공경하는 게 예수님 믿고 따르는 데에 걸림돌이 된단다. 과연 그럴까? 카나의 혼인 잔칫집(요한 2,1-11 참조)에 가보자. 잔치 중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아신 성모님은 예수님을 다잡으셨다. 그러자 예수님은 무례하게시리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버티신다. 이래도 성모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곧 모든 이가 아들 예수님을 따르도록 이끄셨다. 결과는 맛좋은 포도주가 넘쳤단다.

그렇다. 성모님을 공경할수록 예수님에 대한 그 믿음은 더욱 깊어질 게다. 정녕 성모님께서 우리를 그분께로 잘 인도해 주시니까. 사실 성모님보다 예수님의 뜻을 가장 완전하게 따르신 분은 없으실 게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성모님을 혈육의 정을 뛰어넘어 신앙적으로 우리가 마땅히 공경해야 할 어머니로 모셔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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