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聖經)을 복용하십시오!
시골장터에 가면 코주부가면을 쓰고, 짊어진 큰 북에 장단 맞춰 노래 부르는 약장수가 있습니다. 한바탕 구경꾼들을 모은 후에 약 선전을 합니다. 특히 병을 앓고 있는 사람, 아낙네들, 노인들을 표적으로 달콤한 말로 끌어들입니다. 약 종류는 한 가지로, 모든 병을 다 낫게 하는 만병통치약입니다. 그런데 그 약을 사서 먹어보면 선전했던 것처럼 신통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진짜 “만병통치약(성경)”을 선전하고자 합니다. 이 약은 영과 육을 모두 치유하는 거룩한 약(聖藥), 신이 내려주신 약(神藥)입니다.
저는 1980년 가을에 진해육군대학에서 영세를 받았습니다. 당시 해군군종신부님께서 저에게 성경책을 주시면서 이를 항시 가까이 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저는 이 성경을 책상에 놓고, 처음에는 1일 5쪽씩 읽고, 2회 때부터는 1일 10쪽씩 읽었습니다. 아무리 피곤했어도,술이 많이 취했어도, 해수욕장에서도, 해외여행 중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인명, 지명, 사물의 이름, 그리고 예수님 족보 등이 너무나 생소하고 장황해서 이해가 어려웠으나, 여러 번 읽으니까 흥미진진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때가 많았습니다! 거기에 알지 못하는 무엇(성령)이 발하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용기와 힘이, 남의 어려움을 보면 도와주겠다는 마음이, 마음과 몸이 아플 때는 치유의 은총이, 판단이 어려울 때는 지혜가, 남이 미워질 때는 용서와 사랑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때는 몰랐으나 지나고 보니, 저가 어렵고 힘들고 괴로울 때, 하느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은총의 기적을 내려주신 것입니다!
구약의 핵심은 “10계명”이고, 신약의 핵심은 “사랑과 구원”입니다. 이 모두를 요약하면 “사랑”입니다! “사랑”이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에 이르도록 하는 열쇠인데, 이것이 바로 “성경”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경”이 바로 “만병통치약”인 셈이지요.
교우여러분! 성경책을 책꽂이에서 과감하게 꺼내서 펼쳐 읽으십시오! 그리고 묵상하고 또 기도하며 배운 바를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사람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을 닮게 됩니다. 성화됩니다! 만병통치약을 지속적으로 끝까지 중단하지 말고 복용해 보십시오! 미국대통령 “에이브라함 링컨”은 어려서부터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은혜와 힘을 받아 가장 위대한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만약 대통령이나 장관이 나에게 좋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면, 그 편지를 읽고 또 읽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이 편지(성경)를 홀대접 해서야 되겠습니까? “이나시오” 성인은 “성서를 읽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한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본당에는 여러 가지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고려하여 알맞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성서백주간, 가톨릭성서(그룹성서, 성서40주간), 거룩한 독서, 청년성서등] 모든 분들이 성서공부에 참여하십시오! 내일부터 하겠다는 사람은 일생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십시오! 연로하신 교우님들도 돋보기로 성서를 읽으십시오! 점자로 성서를 읽는 교우도 있습니다. 형제님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십시오. 그리하여, “만병통치약(성경)”을 복용하여 나와 교회공동체를 치유하고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구원”에 이르는 길을 택하십시다! 아멘
본당 교육분과 차장 손무호(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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