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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1일 야곱의 우물-루카6,36-38 묵상/ 어색한 칭찬, 익숙한 비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01 조회수465 추천수9 반대(0) 신고
어색한 칭찬, 익숙한 비판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6“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어렸을 때 칭찬 · 인정 · 애정을 충분히 받으면 건강한 자존감, 건전한 자신감, 이상적인 대인관계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 나는 칭찬을 받았던 기억이 별로 없다. 주위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만큼 공부나 운동, 예능 등에 두각을 드러낸 적도 없고, 부모님이나 선생님들한테 존재 자체로 칭찬을 받은 기억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나마 어렴풋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께 인사를 잘해야 한다.’ 는 어머니의 말씀이 귀에 익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인사를 하면서 가끔 칭찬을 받은 기억이 전부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칭찬에 익숙하지 않아 누군가 칭찬을 하면 어색해한다. 상황에 따라 상대방의 칭찬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편안히 그 기분을 느껴보면 좋으련만 ‘그저 예의상 형식적으로 건네는 말씀일 것이다.’ 하면서 애써 부정한다.
칭찬은 최선을 다하게 하고, 특히 인간을 변화시키는 데 좋은 자극이 된다. 그러기에 칭찬의 필요성과 중요성과 그 위력을 아는 지금은 가능한 어린이나 만나는 사람들에게 칭찬할 만한 모습을 보려 하고 칭찬을 하려고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남을 심판하지 마라. 남을 단죄하지 마라!”는 말씀을 건네신다. 사실 심판과 단죄에는 부정적 시선이 전제되어 있어서 많은 경우 비판이 뒤따른다. 물론 비판에도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개인이 먼저 배우고, 가족 또는 이웃에게 우선적으로 가르쳐야 할 부분은 심판이나 비판보다는 칭찬과 칭송이고, 단죄나 정죄보다는 인정과 애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아가 교인이나 교회를 비판하는 법보다는 사랑하는 법을 먼저 배우고 또한 배우게 하는 것이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인 듯하다.
송동림 신부(광주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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