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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주는 대로 받는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01 조회수881 추천수16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사순 2주간 월요일 - 주는 대로 받는다

 

 

 

바티칸 박물관에 들어가면 브라만테가 설계한 팔각정원이 있습니다. 거기에 칼을 들고 있는 한 남자가 여자의 머리를 잘라 손으로 들고 있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머리가 잘려진 여자는 메두사입니다. 메두사는 그리스 신화에서 매우 아름다운 여인으로 나옵니다. 그는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정작 포세이돈을 좋아하던 처녀신 아테나가 있었습니다. 포세이돈은 메두사와 아테나의 신전에서 사랑을 나눔으로써 아테나는 그것을 목격하고 크게 화가 나 메두사에게 저주를 내립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뱀으로 만들어버렸고 그녀의 눈을 보는 누구든 돌이 되게 해 버렸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영웅 페르세우스를 보내어 메두사를 죽이게 합니다.

페르세우스는 아테나가 준 방패로 메두사의 얼굴을 반사시켜 자신이 자신의 얼굴을 보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목을 벤 것입니다.

저는 이 동상을 볼 때마다 결국 다른 사람을 통하여 보이는 모습이 나의 모습임을 재차 느낍니다. 메두사는 결국 반사된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되고 그렇게 죽게 된 것입니다. 이웃은 나의 거울입니다. 이웃에게 화가 나는 것은 결국 나의 모습에 화가 나는 것입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도 이와 같은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주는 대로 받는다는 이 진리를 말씀하십니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 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주는 대로 받는다는 아주 단순한 원리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삶에 적용시키며 살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사랑 하여라. 그러면 사랑 받을 것이다.’

사랑을 받고 싶지만 사랑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용서하여라. 용서받을 것이다.’

용서는 받고 싶지만 용서하기 싫은 경우도 있습니다.

‘판단하지 마라. 판단 받지 않을 것이다.’

남에게 판단 받는 것을 누구도 좋아하지 않지만 살아가면서 많은 판단을 하고 삽니다.

 

사람에게 있는 가장 큰 착각 중의 하나가, 내가 생각하는 대로 상대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란 착각입니다.

따라서 내가 다른 사람을 자주 판단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도 나를 그렇게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대가 판단을 하지 않아도 불안하고 두렵기까지 하고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부자유스럽게 됩니다. 자기가 판단하며 사는 것 때문에 그대로 피해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판단하며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절대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미워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면 어떻겠습니까? 모든 사람이 가족처럼 느껴져서 말이나 행동에서 편안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하면 얻게 되는 보상인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자체이신 예수님께서 사랑만 받으셨습니까?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사랑하면 사랑으로 보답하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을 사랑으로 보답하지 않는 사람들은 너무 육체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육체에서 나오는 것은 육체적인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완전한 영이십니다. 따라서 하느님께는 기대가 실망으로 올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 믿고 의탁하기만 하면 하느님께서 다 잘 해 주신다는 믿음을 갖는다면 그 믿음은 온전히 삶의 편안함으로 보상받게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힘이고 믿기만 하면 다 이루어진다는 것이 이 의미입니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 많다면 하느님께서도 내 믿음대로 해 주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스스로 내리기 때문에 불안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는 마음 차원이기 때문에 이성으로는 바꿀 수 없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사랑하면 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좋은 것만 주십니다. 주님은 정의 자체이시기 때문에 받는 대로 돌려주십니다.

 

항상 내가 주는 대로 돌아온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내가 받고 싶은 것을 주며 살도록 합시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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