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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27 조회수791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2월 27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
 
 
 
 be perfect,
just as your heavenly Father is perfect.
(Mt.5.48)
 
 
제1독서 신명기 26,16-19
복음 마태오 5,43-48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남녀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긴 사랑에 빠지는데 필요한 시간은 1초면 된다고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나 봅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요? 이것도 사랑에 관계되는 것인데요, “사랑했다는 이유로 서로 60년 넘게 살아줘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곧 사랑을 유지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하긴 많은 사람들이 연애할 때는 열정적으로 사랑합니다. 그러나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많은 다툼과 분쟁이 생기게 되지요. 처음 가졌던 사랑을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 역시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곧 완전한 사랑을 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처음에 가졌던 사랑이 변하지 않는 사랑이 될 수 있도록,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완전한 사랑을 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섣부른 생각과 판단으로 완전한 사랑보다는 나 위주의 작은 사랑을 만들면서 애인의 관계를 원수로 만들 때도 참 많습니다. 즉, 그 작은 사랑마저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사랑이 없어지려는 위기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느 날 전세 경비행기 한 대가 공중을 날고 있을 때였습니다. 조종사가 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비행기가 고장이 나서 곧 추락할 것입니다. 이 비행기에는 저를 포함하여 5명이 탑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낙하산은 4개 밖에 없습니다.”

이 말을 하자마자 그가 먼저 낙하산을 타고 탈출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두 사람이 앞 다투어 탈출을 했습니다. 이제 남은 사람은 어떤 청년과 신부님뿐이었지요. 하지만 세 명이 탈출했으니 낙하산은 하나만 남았다고 신부님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부님이 청년에게 낙하산을 양보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에 청년이 이렇게 말해요.

“신부님, 고맙습니다. 그런데 낙하산은 두 개 남았습니다. 방금 탈출한 사업가는 낙하산 대신에 제 배낭을 메고 뛰었습니다.”

사랑을 버리려는 사람은 낙하산인지도 확인하지 않았던 사업가와 같은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 더 주의 깊게 바라보고 조금 더 주의 깊게 생각할 때,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완전한 사랑으로 주님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은 도저히 용서 못해.’, ‘저 사람 다신 안 만나면 되지 뭐.’, ‘저 사람을 다시 보면 내가 성을 간다.’ 식의 섣부른 판단은 이제 하지 말도록 합시다. 이런 말을 하면 할수록 주님과 나의 간격은 더욱 더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고통은 인간의 위대한 교사다. 고통의 숨결 속에서 영혼이 발육된다(바흐).




사람다운 사람

해수욕장에서 인명구조원으로 일하던 사람이 정년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축하를 하려고 온 친구가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인명구조원으로 일하면서 목숨을 구한 사람은 몇 명이나 되지?”

잠시 생각하던 구조원이 대답했습니다.

“음, 단 두 명뿐이네.”

그 친구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이 다시 물었습니다.

“삼십 년을 넘게 일했는데 그것밖에 안되나? 자네 많이 놀았군 그래.”

그러자 인명구조원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물론 구해낸 사람은 꽤 되네. 하지만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찾아온 사람은 단 두 사람뿐이었네. 난 그 두 사람만이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거든.”

 
 
 
 
Together Again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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