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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26일 야곱의 우물-마태 5,20-26 묵상/ 나이 듦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26 조회수463 추천수2 반대(0) 신고
나이 듦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 !’ 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 !’ 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나이 듦, 이 말은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30대를 눈앞에 둔 20년 전 일이다. 남들은 20대를 넘기기가 죽도록 힘들다고 하던데 나는 너무나 행복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방황하던 20대를 끝내고 무엇인가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행복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내 몸 안에 있던 돌덩이를 내려놓은 듯한 후련함과 홀가분함이 있었다. 20대에 나를 억눌렀던 것은 바로 결혼에 대한 고정관념이었다. 내 생각에서 자유로움을 얻었을 때 나는 또 다른 나를 향해 도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꺾어진 나이 50대에 진입하면서 다시 나를 바라보게 된다. 나이 든다는 것이 누구라도 품을 수 있는 넉넉함과 관용이기보다 편협함과 나만 옳다는 고집불통의 완고함이라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 나이가 들수록 지갑을 열고 말을 닫으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맞는 말이다. 나이 들수록 지갑을 열어야 한다. 후배도 먹이고 친구도 먹여야 한다. 훈훈함은 지갑에서 나온다. 비록 그 지갑이 두툼하지 않더라도 마음의 지갑도 있으니 말이다.

나이 들수록 말을 닫아야 한다. 말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말을 아끼라는 말이다. 제단에 제물을 바치기 전에 형제와 화해를 하기 위해서는 말과 행동이 따를 때 가능하다.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은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진정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말을 적게 하더라도 그 속에서 풍기는 나이 듦의 권위를 품어내야 한다. 이래저래 50이 되면서 나는 인생을 배우고 있다.
양미강 목사(한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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