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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25 조회수976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2월 25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Do to others whatever
you would have them do to you.
(Mt.7.12)
 
 
제1독서 에스테르기 4,17⑫.17⑭-17?.17-17
복음 마태오 7,7-12
 
 
남자 두 명이 서로 논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꽃을 주는 사람이 행복할까? 받는 사람이 행복할까?”

그러나 서로 자신의 생각만 주장하다 보니 결론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근처의 꽃집에 갔습니다. 꽃집 주인은 꽃을 많이 팔아보았으니 꽃을 주는 사람이 행복한지 아니면 꽃을 받는 사람이 행복한 지를 잘 알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지요. 꽃집 주인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꽃을 판 사람이 제일 행복합니다.”

사실 꽃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그리고 파는 사람 모두 예외 없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꽃이라는 매개체가 그렇게 행복하게끔 만든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를 더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 안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오늘 복음에 나와 있듯이 우리가 청하는 대로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이렇게 주님을 통해서 행복을 얻은 우리는 이제 내가 받은 만큼 남에게 베풀어야 할 것을 명하시지요. 왜냐하면 받는 행복과 주는 행복이 함께 이루어질 때 진정으로 완전한 하나의 행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하지만 우리들은 받는 것에 익숙할 뿐 주는 것에는 너무나도 어색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받는 행복에만 익숙한 반쪽짜리 행복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다 받을 수 있는 우리, 그리고 내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남에게 해 주는 우리가 될 때 진정으로 행복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어디 까지 만을 원하며 살고 있었을까요? 혹시 받는 것까지만 원하고, 주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조건을 걸어서 거부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건망증이 아주 많은 형제님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이 형제님께서 택시를 타셨지요.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이 형제님께서는 어디로 가는 것인지가 기억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택시 기사님께 여쭤보았지요.

“기사님, 제가 지금 어디 간다고 말씀드렸죠?”

그러자 택시 기사님이 깜짝 놀라며 “아이고 깜짝이야. 그런데 언제 타셨어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형제님뿐만 아니라 택시 기사님 역시 건망증이 심했던 것이지요.

우리 역시 이렇게 건망증이 심한 것은 아닐까요? 우리의 목적지가 하느님 나라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래서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님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살지 못할까요? 바로 잊어버리기 때문이지요.

이제는 다시 정신을 차려서 받는 것만을 이야기하지 말고, 주는 것에 더 큰 관심을 갖도록 합시다. 이 둘이 모두 내 안에서 이루어질 때 완전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간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자기 안에 있는 두려움이다(토마스 칼라일).



한 사람의 죽음

프랑스의 마르세이유에 무서운 전염병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증세가 심했든지 의사들마저도 환자를 만지기만 하면 죽게 되므로, 병의 원인 조차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계속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때 기용이라는 한 의사가 매우 심각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내일 아침 날이 밝을 무렵이면 이 병에 걸린 사람을 해부한 기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모든 의사들은 환자를 만져본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기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인가 하고서는 의아해들 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한 기용 의사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가 밤이 깊도록 주님께 기도를 하고는 한 죽은 환자를 내어놓고 하나하나 해부를 하면서 상세한 기록을 해 나갔습니다.

그 결과 그토록 무서운 전염병의 원인을 규명할 수가 있었으며 그리고 병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가능하게 된 바로 그 순간 이 의사는 죽었다는 것입니다
.
 
 
 
 
The Rain -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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