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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할머니와 하느님의 현존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25 조회수461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마태오 7:7-1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고 말씀하셨지만 우리가 청했는데도 받지 못한 것이 얼마나 많은가?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고 하셨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문이 여전히 굳게 닫혀 있는가?
 
14세기말 영국 최초의 여류작가이자 베데딕트 수도회의 수녀였던 신비주의자인  노리치의 줄리안(Julian of Norwich)이 말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청원을 듣고 계신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믿음이 싸늘하게 식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는 우리가 선하지도 않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기도 전과 마찬가지로 기도 후에도 무력하게 느끼고 청원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어리석은 생각은 기도할 마음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저는 이런 느낌을 잘 압니다. 주님께서는 갑자기 저가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시고는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있기 때문에 네가 기도하고 있지 않으냐? 네가 무언가를 갖고 싶어하는 것은 나의 뜻이다. 그 때문에 네가 나를 찾게 만들고 네가 나를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네가 청한 것을 얻지 못할 수 있겠느냐?’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성경에 나오는 이름은 어떤 사람의 존재를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현존 안에서” 기도하는 것이 된다.
그리스도의 현존을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은 이기적인 청원을 하지 않는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하신다.
그것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서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받는 것이 더 낫다. 우리 대신 주님께서 찾으시는 것이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이다. 주님의 기도는 우리의 자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아를 키우고 가르치시어 하느님의 사랑 안으로 인도하신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가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암소를 생각하듯이 하느님을 생각합니다. 그들은 암소를 사랑하듯이 하느님을 사랑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외적인 풍요와 내적인 위안을 위하여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하느님을 제대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순한 목적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살 수가 없고 불순한 목적 안에 살게 됩니다. 따라서 하느님 안에 살기를 원하면 오로지 하느님을 위해서만 하느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미국의 가정 문제 전문가인 제임스 돕슨(James Dobson) 박사가 말했다.
“한 어린애가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할머니가 무어야?’ ‘할머니는 어린애가 없는 사람이란다. 할머니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이란다. 그리고 할머니는 현명하지 않아서 ‘하느님께서는 왜 결혼하지 않아?’라든지 ‘왜 개들은 고양이를 쫓아다녀?’와 같은 질문에만 답하는 사람이란다. 그러나 특히 TV가 없는 가정이라면 반드시 할머니가 계셔야 합니다.”
 
맥켄지(E. C. Mckenzie)가 말했다.
“사람들이 주일에는 ‘아버지’에게 기도를 하다가 왜 평일에는 고아처럼 행동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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