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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24 조회수915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2월 24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No sign will be given it,
except the sign of Jonah. 
(Lk.11.29)
 
 
제1독서 요나 3,1-10
복음 루카 11,29-32
 
 
빈민가에 사는 한 꼬마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쌀쌀한 가을날, 이 꼬마는 동네 상점 쇼윈도 안에 진열되어 있는 테니스화 한 켤레를 넋 놓고 쳐다보는 것이었어요. 그때 한 부인이 맨발로 서 있는 이 꼬마에게 다가와서 물었습니다. “얘야, 뭘 그렇게 뚫어져라 보고 있니?”

꼬마가 창피한 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새 테니스화 한 켤레를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는 중이었어요.”

그러자 부인은 꼬마의 손을 꼭 잡고 가게 안으로 데려가 먼저 부르튼 발을 정성스레 닦아주었지요. 그리고 새 양말을 신기고 나서 테니스화를 세 켤레나 고르라고 했습니다. 꼬마는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어요. 여태껏 새 신발을 신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자그마치 세 켤레나 새 신발이 생긴다니 어찌 기쁘지 않겠습니까?

부인이 물건 값을 치르고 가게를 나온 후까지도 꼬마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어요. 누구도 자신한테 이런 관심을 보여준 적이 없었거든요. 이 꼬마는 문득 무슨 생각이 났다는 듯이 이 부인에게 묻습니다.

“아줌마, 혹시 하느님의 아내에요?”

교회에서는 하느님을 닮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런데 그냥 닮을 수가 있을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사랑을 베풀 때, 그때만이 하느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위해서 시간을 내주고, 갚을 능력이 없는 누군가에게 선을 베푸는 것 등의 행동이 하느님을 닮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자기 자신만을 제일로 생각할 것을 강요하지요. 나만 잘 살면 되고, 나만 건강하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나만 승진해야 하고, 나만 원하는 모든 것을 가져야 한다고 유혹합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면 과연 행복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 삶을 아낌없이 나눠줄 때 진정한 기쁨이 샘솟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습이 주님께서 원하셨던 회개의 삶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꾸짖던 사람들은 표징만을 요구했습니다.

“예수님 당신을 믿을 테니, 우리가 정말로 믿을 수 있도록 놀라운 표징을 보여주십시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회개하지 않고 놀라운 표징만을 바라는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보여줄 표징은 전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어떤 표징을 봐도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 좋은 일은 자신이 잘 나서 그런 것이라 생각할 것이고, 나쁜 일에 대해서는 운이 없다고 말하거나 다른 말로 주님을 원망하는 형태를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주님께서 보여주셨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놀라운 세상을 체험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행복은 회개하는 사람에게 그래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주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진정으로 하느님을 닮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정한 회개의 삶, 내가 아닌 남을 위한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저절로 실의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실의에 빠지는데 스스로가 한몫을 한다(앨버트 엘리스).




창조적 소수를 위한 10계명(‘행복한 동행’ 중에서)

-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 앞 다투어 모여드는 곳에는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 사회적 존경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 한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 자리로 가라.
-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상식을 거스르는 이 글은 경남 거창고등학교 정문에 새겨진 ‘직업 선택의 십계명’이다. 물욕보다는 노동의 가치와 보람을 우선하고, 세상의 잣대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있는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이다.

이와 같은 마음가짐은 곧 사회인이 될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정신은 아니다. 안락한 성공을 좇기보다 좋아하는 일을 택할 수 있는 순수한 열정, 규정과 상식에서 벗어난 길을 갈 줄 아는 자유정신, 울타리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과감함을 가진 창조적 소수에게, 아무나 가지 못하는 신천지가 보일 것이다.
 

 
 
Love Never Fails - Amy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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