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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치꾼들의 심리>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23 조회수341 추천수1 반대(0) 신고
 

<정치꾼들의 심리>


나는 민주노동당(자칭 진보당)이 출범할 때

가입하여 난생 처음으로 정당원이 되었지만,

민주당(보수+개혁당) 후보 선거운동을 했다 해서 제명당했다.

그 선거운동이 민주노동당에 꼭 해로운 일이었는지

지금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나는 권영길, 강기갑, 노회찬,

심상정, 윤난실, 오병윤 등을 지금까지 존경하고 있다.

그런 분들이 우리를 이끌면 좋겠다고 여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합치든 갈라져 있든

선거 때에는 반드시 손을 잡으면 좋겠다고 여긴다.

또 필요할 때면 보수개혁당과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여긴다. 


제목과 다른 말로 시작했지만,

하고 싶은 말은 다른 내용이다.

오늘 중학교 친구들 몇이

남평 장어집에 가서 회식을 했다.

그 식당으로 가는 길에, 정치의 계절이 와서 그런지,

한 친구가 정치하는 여러 사람 이야기를 하면서

하는 말이, 국회의원 3선 이상 한 사람 가운데

자기 집이 없는 사람이 절반이라고 했다.

나도 전에 신문에서 국회의원 몇 번 한

사람들 가운데 늙은 다음 월 수입과 생활비가

100만 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

반 넘는다는 기사를 읽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정치에 한 번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중독에 걸린 것처럼 좀처럼 헤어나지 못한다.

가산을 탕진해도 기어이 한 자리를 차지하려 든다.

정치를 잘(?) 하면 그 권력으로 재산을 많이

모은다는 말도 무성하지만, 그들이 꼭 재물욕심 때문에만

정치에 몰입하지는 않는 것 같다. 

국민들은 대개 정치꾼들을 욕하고 손가락질하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명성욕심에 사로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철만 되면 유권자들에게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고 애걸하지만,

일단 당선 되고 나면 목에 힘을 주고 모임에서 윗 자리,

식당에서도 가운데 자리에 앉아야 직성이 풀린다.

남이 자기를 우러르고 선망한다고 착각한다.

스스로 뻐기고 우쭐댄다. 유권자들, 국민들을 섬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들 위에 군림하려 든다.


내 말이 유치해도 좀 참아주셨으면 한다.

정치하는 사람들, 정치하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

‘정치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몇 안 되고

대부분이 속으로 자기 출세를 앞세우는 ‘정치꾼’,

속물이라고 말하면 틀린 말일까.

열 명 가운데 아홉 명은 맞다고 할 것이다.

정치꾼들의 표정, 태도, 처신,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 정치꾼들이 모두들 유권자들과 국민들을

진심으로 섬기는 유능한 정치가로 변했으면 한다.

어떤 모임에나 회장이 있게 마련이다.

학급에도 반장이라는 게 있다.

사회가 이루어지려면 책임을 맡아 일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회장, 반장 소질과 취미가 있는 사람이 그 직책을 맡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그런 직책을 맡을 생각이 없지만,

그런 사람이 꼭 필요하다. 

그런 직책을 맡아 자기들을 섬기라고 국민은 세금을 거둬서

정치하는 공직자들에게 봉급을 준다.

따라서 정치하는 사람, 공직에 있는 사람은 두려운 마음으로

사익이 아니라 공익을 도모하는 일에 성심껏 몸 바칠 일이다.

그리고 자기 봉급으로 만족할 일이다. 

진보당 국회의원은 자기 봉급 반을 정당에 바친다는 말을 들었다.

정치가들이 모두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일을 하면 좋겠다. 

정치하는 일을 출세하는 일로 여기는 생각,

족보에 이름 올리겠다는 생각,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떠받들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

그런 심리 상태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정치하는 직책을 자신을 제물로 바쳐 국민을 섬기는

거룩한 직책(聖職)으로 여겨 수행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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