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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42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23 조회수539 추천수5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I. 삼위일체

 

4. 새로운 계약 (그리스도와 마리아/교회)

 

 A. 새 계약 (신약)

 

 구약을 맺을 때 5가지 꼭 필요한 요소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신약에도 구약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조항들이 있었는지 차례로 살펴봅시다.

 

1. 프로포즈

 

a. 먼저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님께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성령으로 하느님의 아들이 잉태되리라고 예고합니다. 그러나 그 예고도 성모님이 싫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왜냐하면 이것도 하나의 계약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랑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예!’를 하셨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히브 10,5)

하느님께서 아들에게 ‘몸’을 마련해 놓았으니 세상에 내려가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한 몸’이 되는 것이 이미 혼인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신랑으로서 ‘예!’하십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10,7)

몸을 미리 마련해 주셨다는 말은 이미 ‘신부’의 승낙을 받아놓았다고 하는데, 그 상징적이고 구체적인 상황이 바로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의 승낙을 기다리는 장면인 것입니다. 이는 마치 아브라함이 이사악의 신부를 구하기 위해 하인을 보내어 신부를 찾아오게 하는 것처럼, 아버지께서 당신 아들을 위해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어 신부의 승낙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신부는 대답합니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이 두 분의 혼인 승낙으로서 두 분은 한 몸 안에서 두 심장이 되십니다. 이것이 신약에서의 프로포즈입니다. 두 분의 혼인은 완전하여 영원히 깨어지지 않습니다.

 

b. 실상 ‘그리스도’께서 육체를 취하심이 하나의 ‘초대’입니다. 그리스도와 성모님의 새 계약 모델로 우리 각자를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각자 그 혼인에 초대받고 있습니다.

 

2. 계약을 위해 지켜야 할 ‘법’을 내어주셨는데, 그 법이 바로 ‘그리스도’ 자신입니다.

 

“너희에게 새로운 계명을 준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새로운 계약을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계명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계명을 지키지 않아 구약이 깨어졌던 것처럼 우리 자신들도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 신약도 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사랑의 법은 십자가에서 가장 완전하게 드러났고 사실 육체의 껍질로 쌓여져 감추어 있지만 우리 마음 안에 이미 다 들어있는 법입니다. 이 법은 그리스도 사랑의 빛에 힘입어 껍데기를 뚫고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치 계란이 어미 체온으로 부화하는 것처럼, 씨앗이 땅의 온기로 껍질을 뚫고 싹이 나오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사랑은 우리 안에 갇혀있는 법이 실현되게 도와줍니다.

 

3. 피-성령님

 

구약에선 모세가 그리스도로 상징되는 제단과 계명에 소의 피를 뿌리고 또 백성들에게도 피를 뿌렸습니다.

피는 바로 이렇게 계약을 맺은 양 편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무엇’입니다.

신약에서 이 ‘피’는 ‘성령님’을 상징합니다.

사람에게는 하느님께로 향하는 ‘원의’와 ‘자유’가 있는데 이것들은 죄로 인해 상처를 받고 하느님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살고, 자유롭기보다는 죄의 노예가 되어 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 피로 인간의 죄를 씻으시고 다시 성령님을 넣어주셔서 온전한 자유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6.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 이 계약은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 17. 주님은 영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18. 우리는 모두 너울을 벗은 얼굴로 주님의 영광을 거울로 보듯 어렴풋이 바라보면서, 더욱더 영광스럽게 그분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갑니다. 이는 영이신 주님께서 이루시는 일입니다.” (1코린 3장)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두 혼인하는 사람에게 성령님이 뿌려져야 합니다. 성자께는 아버지께서 천지창조 이전에 뿌리셨습니다. 물론 이것도 역사 안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루카 4, 18)

 

또한 성모님께 먼저 성령님이 오셔서, ‘성령’으로 잉태된다는 것이 마리아께 그 피가 뿌려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두 분의 중재자는 가브리엘 천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교회를 혼인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그 성령님을 교회에 전해 주어야합니다. 그러나 원죄까지 없으셔서 ‘은총으로 가득’하신 분은 성모님밖에 없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을 그 중재자로 삼으십니다. 성모님을 통해 성령님이 교회에 뿌려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나의 혼인잔치’에 아주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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