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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따라라” - 2.2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20 조회수320 추천수1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2.20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이사58,9ㄷ-14 루카5,27-32

                                                          
 
 
 
 
 
“나를 따라라”
 
 


삶은 은총의 선물이자 평생 과제입니다.
완성품으로 태어난 게 아니라
미완성품으로 태어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세례 받았다 하여 곧장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라
평생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가는 과정 중의 우리들입니다.
 
끊임없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주님을 충실히 따를 때  
하느님의 자녀로서 ‘참 나’의 실현입니다.
 
그러니 이 과제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없습니다.

“나를 따라라.”

생명의 길, 진리의 길이신 주님을 잃어버려
헛된 노고에 공허한 삶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리 레위를 부르신 주님은
우리를 부르시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이 거룩한 미사식탁에 참석한 우리들입니다.

“너희 안에 새 마음을 넣어주고,
  너희 가운데 새 얼을 불어 넣어 주리라.
  너희 몸에서 돌같이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넣어 주리라.”
예언자 에제키엘의 말씀처럼
주님은 당신 말씀과 성체의 은총으로
우리 안에 새 마음, 새 얼을 넣어 주시고,
돌같이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넣어주십니다.
 
세상에 영육으로 완전히 건강한 자도 무죄한 의인도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
모두가 주님께 치유 받아야 할 병자요
회개로 용서 받아야 할 죄인들입니다.
 
세리와 죄인들과 식탁을 함께 하신 주님은
역시 말씀과 성찬의 식탁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새삼 주님의 관심사는 건강한 자가 아닌 병자요,
무죄한 의인이 아니라 회개하는 죄인임을 깨닫습니다.
 
끊임없이 회개와 더불어 영육의 치유로
주님을 닮아 온전해지는 우리들입니다.
 
한 번 부르심에 응답했다 하여 끝나는 게 아니라
평생 매일 끊임없이 부르심에 응답하여 주님을 따라야 삽니다.
 
밖으로는 산 같은 정주의 삶이라도,
안으로는 이렇게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끊임없는 회개의 맑은 강으로 흐르는 엑스도스의 삶,
바로 이게 우리 믿음의 여정입니다.
 
이렇게 살아야 정주는 안주가 되지 않아
늘 새 하늘과 새 땅의 새 날입니다.

늘 강조하다시피 우리의 공동전례는 두 가지 목적을 지닙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는 것’
그리고 주님을 향해 고양됨으로 ‘주님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고 고양되어 주님을 닮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예언자 이사야의 다음 말씀은
주님을 따라 사순시기를 지내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네 가운데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이 은총의 사순시기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이
그 주어진 수행에 충실했을 때 받게 될 축복을 보여줍니다.
 
이런 우리를
주님은 당신 안에서 기쁨을 얻고
세상 높은 곳 위를 달리게 하십니다.

삶은 은총의 선물이자 평생과제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끊임없이 응답하여 회개의 삶을 살 때,
용서와 치유로 하느님의 자녀로서 온전한 참 나의 실현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당신의 부르심에 응답한 우리 모두를
당신의 은총으로 가득 채워 주시어
오늘 하루도 당신을 잘 따라 살 수 있도록 하십니다.
“주님, 제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소서.
  제가 당신의 진리 안을 걸으오리다.”(시편86,11ㄱ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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