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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23일 야곱의 우물-마르3,20-21 묵상/ 우리 자신을 망치는 가장 큰 유혹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3 조회수399 추천수3 반대(0) 신고
우리 자신을 망치는 가장 큰 유혹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내가 미쳤어~ 미쳤어~' 얼마 전에 유행한 노래의 한마디입니다. 뭔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향과 다르게 움직일 때에 미쳤다는 표현을 씁니다. 저 같은 경우도 한참 댄스음악이 유행하던 시기에, 10대 가수들이 가요계의 주류를 이루던 시기에 통기타 음악으로, 30대에 가수 활동을 다시 시작하자 많은 동료 선후배들이 하는 이야기가 바로 '너, 미쳤니?'였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말씀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군중에게 인정받고 계신 예수님을 가까운 친척들이 미쳤다고 붙잡으러 오다니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예수님을 자랑스러워해야 하고 예수님께서 군중의 호응을 받으시는 만큼 친척들의 위상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일 텐데요.

친구가 어려울 때 같이 아파해 줄 수 있어야 진정한 친구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은 친구의 기쁨을 진정으로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 주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누가 잘 되었다고 하면 일단 부러워하고 배 아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 아닐까요? 특히 그 사람이 내가 잘 알고 있는, 이른바 별 볼일 없던 사람이라면 하느님은 왜 이리 불공평한 것일까라는 푸념을 늘어놓기가 쉽습니다.
누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면 뭔가 부정을 저질렀을 거라고 의심하고 시험을 잘 봤다고 하면 그간의 노력을 인정하기보다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폄하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질투와 교만, 우리 자신을 망치는 가장 큰 유혹인지도 모릅니다.
강인봉(그룹 나무자전거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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