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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22일 야곱의 우물-마르3,13-19 묵상/ 주님 뜻에 좀 더 가까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2 조회수454 추천수3 반대(0) 신고
주님 뜻에 좀 더 가까이

그때에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신 다음,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주신 시몬,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어렸을 때부터 성당이라는 분위기에 익숙해져 왔고 천주교 신자라는 나름대로의 자부심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앙생활에서 몇 번인가의 위기도 있었고 쉬는 기간도 꽤 있었습니다. "에이, 성당 안 나가."라고 푸념을 하면서도 결국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근본적인 신앙 문제라기보다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실망하거나 상처 받는 일이 원인이었습니다. 물론 신앙인들이 모인 공동체이긴 하지만 모두 생각이 같을 수 없다 보니 갈등은 늘 존재하기 마련인데 그 핑계를 엉뚱한 곳에서 찾곤 합니다. "저 인간 꼴 보기 싫어서", "신부님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수녀님이 너무 답답해서" 주님을 외면한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저희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오히려 그렇기에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나 학식을 가진 사람이 아닌 너무나 평범하고 오류도 많은, 바로 우리 같은 사람을 제자로 삼으시고 주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큰 임무를 맡기셨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이야말로 바로 주님께서 가장 가까이하고자 하셨던 '어린양'의 모습이 아닐까요? 나중에 당신을 배반할 제자까지도 받아들이시는 모습에서, 새벽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할 제자를 반석으로 삼으시는 모습에서 어떤 마음으로 신앙생활 ·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실수는 합니다. 생각도 다를 수 있고 어떤 일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다툼은 피할 수 없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서로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용서하며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님을 인정한다면 주님 뜻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강인봉(그룹 나무자전거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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