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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늘 하느님께 눈길을 두는 삶" - 1.2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1 조회수445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21 목요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사무 상18,6-8;19,1-7 마르3,7-12

                                                  
 
 
 
 
 
"늘 하느님께 눈길을 두는 삶"
 
 


과도한 시기와 질투가 인간을 망가뜨립니다.
시기와 질투를 통해 인간을 유혹하는 악마입니다.
늘 하느님께 눈길을 둘 때, 잠잠해지는 시기와 질투입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불꽃만이 시기와 질투를 태워버릴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묵상 중
즉시 떠오른 단어가 ‘시기’ ‘질투’였습니다.
 
국어사전을 찾아 봤습니다.
 
‘시기; 샘하여 미워함’ 이었고,
‘샘; 1.자기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공연히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
      2.남에게 지기를 싫어하고
        남이 잘되는 것을 부러워하는 마음’이었으며,
‘질투; 저보다 나은 사람을 시기하여 미워함’이었습니다.
시기, 샘, 질투, 다 똑같이 인간의 부정적 측면입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
세상에 시기, 샘, 질투 없는 사람은 아마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역으로 시기, 샘, 질투 있어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정직한 인간현실입니다.
 
어찌 보면 이들은 사랑 결핍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약하고 상처 받기 쉬운 인간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진정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만하여 치유된 인간이라면
시기와 샘, 질투도 흔적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또 우리의 부정적 에너지와도 같은
시기, 샘, 질투를 어떻게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긍정적 에너지로 바꾸는 가가 우리에게 주어진 평생과제입니다.
자기를 분열시키고 파괴시키는 마력을 지닌 시기, 샘, 질투입니다.
 
눈멀어 이성을 잃어 급기야 살인에까지 이르게 하는 시기, 질투입니다.
 
카인은 질투에 눈멀어 아벨을 죽였고,
요셉은 형제들의 질투로 구사일생 이집트로 팔려갔고,
오늘 독서의 사울은 질투에 눈멀어 다윗을 죽이려 합니다.
 
인간의 원죄와도 같은 시기, 질투입니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네!”

사울의 처지라면
이 말 듣고 다윗을 질투하지 않을 사람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 말에 몹시 화가 나고 속이 상한 사울은
본능적으로 왕권의 위협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제 왕권 말고는 더 돌아갈 것이 없구나.”

2인자를 놔두지 않는 게 권력자의 속성입니다.
 
사실 자리에 대한 방어본능은 자연스런 것입니다.
자기 자리가 위협 받을 때 본능적으로 솟아나는 시기와 질투심입니다.
 
자존감이 약할 때,
열등감이 많을 때,
시기심과 질투심은 더욱 기승을 부리기 마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의 하늘을 꿰뚫는 인기에
반대자들의 적개심도 비례했을 것입니다.
 
어제 복음 후반부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하고 모의를 하였다.’

오늘 질투에 눈멀어 다윗을 없애려는 사울과 처지와 흡사하지 않습니까?
 
이들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자기에게 몰려드는 모든 병자와 더러운 영에 들린 자들을 고쳐주는
예수님께 대해 이들 적대자들의 질투와 반감은 더욱 깊어졌을 것입니다.
 
다윗이 평생 사울의 눈에 가시였듯이,
예수님 역시 평생 이들의 눈에 가시였을 것입니다.
 
자업자득, 사울은 자신의 과도한 질투에 사로잡혀
평생을 불행하게 살았고,
예수님은 적대적인 기득권자들의 질투로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대로 오늘 우리의 문제입니다.
 
시기와 질투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며,
이 시기와 질투심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문제입니다.
 
늘 하느님께 눈길을 둘 때 잠잠해지는 시기와 질투심입니다.
 
주님의 눈으로, 주님의 마음으로
이웃과 나의 시기와 질투를 직면하는 것입니다.
 
하여 매일 끊임없이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수행이 제일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의 시기와 질투심을 치유, 정화시켜주셔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긍정적 에너지로 바꿔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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