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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1 조회수1,167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월 21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And whenever unclean spirits saw him they would fall down before him
and shout, “You are the Son of God.”
(Mk.3.11) 
 
 
제1독서 사무엘 상 18,6-9; 19,1-7
복음 마르코 3,7-12
 
얼마 전 대형 할인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꽤 늦은 시간이었지요. 그래서인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아주 한산하더군요. 저는 필요한 물건을 들고서 계산대에 섰습니다. 그런데 계산대 직원의 표정이 너무나 어두워 보였습니다. 아마 늦은 시간까지 일하느라 많이 힘든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지요.

“늦은 시간까지 일을 참 열심히 하시네요. 정말 보기 좋아요.”

그러자 그 직원의 얼굴이 금세 화색이 도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웃으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 직원은 왜 이렇게 표정이 어두워?’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냥 계산만 하고 그곳을 지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분명히 기분이 별로 안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 한 마디 함으로써 오히려 많은 것을 얻게 되었지요. 물론 시간이 낭비되는 것도 아니고, 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감사의 응답을 들었던 것은 물론, 나의 한 마디로 직원의 표정이 바뀌었다는 사실에 큰 기쁨도 얻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우리 사회에는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데 너무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다툼과 싸움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잘 한 점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엄격한 잣대로 평가합니다. 그러다보니 주는 것보다는 받는 것에 익숙한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우리들의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이 사회에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고, 우리들의 창조 목적 역시 여기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기 보다는 힘을 빼앗는 존재가 될 때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여기서 힘이 되어준다는 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주님을 만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주님만이 우리의 참된 힘이 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차원에서 오늘 복음 말씀을 살펴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주시고, 더러운 영을 쫓아내셨습니다. 분명히 힘이 되어주시는 예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함구령을 내리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전함으로 인해, 하느님의 영광을 가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꿋꿋하게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면서 함구령을 어기지요. 그래서 그들은 다른 이들이 주님을 만날 수 없도록 방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끄는 우리, 그래서 참된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의 작은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로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올바른 것을 찾기 전에 한참을 기다려야 할지라도 설사 몇 번의 시도를 해야 할지라도 용기만은 잃지 말라. 실망을 맞아들일 준비는 하되 원하는 것을 포기하진 말라.(알버트 슈바이처)



 

승리자의 말, 실패자의 말

1. 승리자의 말
‘하면 되는 거야.’
‘나는 내 능력을 알고 있어. 무엇을 해야 되는지도 알아.’
‘내가 정말 자랑스러워.’
‘오늘은 정말 잘되었어. 내일은 좀더 잘될 거야.’
‘나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나는 결심했어.’

2. 실패자의 말
‘어떻게 되겠지, 뭐.’
‘세상일이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야. 애써 보았자 헛일이라구.’
‘아나, 내가 다른 사람이었으면...’
‘나는 잘될 턱이 없어. 언제나 마찬가지야.’
‘배워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어. 나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니까.’
‘난 아무 계획이 없어.’
 

 
 
Forever - Stratova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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