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의 옷을 입고

치유의 바람을 일으켜라!

두려움의 창날에 맞서

믿음의 방패로 막아서니

지혜의 횟불이 어둠을 뚫고

희생의 칼날이 이기주의의 갑옷을 뚫는다.

내 사랑하는 조국의 산하를 돌아돌아

쌓인 회한과 고독의 독을 해독하고

두려움과 주저함의 유혹을 뿌리치는

폭포의 질타에 엎드려 순명하오니

내오늘 돌아와

돌보지 않은 수염을 모두

다시 깨끗히 잘라

정화하며

영혼의 묵은때를 벗는다.

보성 녹차밭에서의 인생무상의 차향으로 날려보내고

바닷물에 몸담가

늦도록 동료들과 술을 퍼마시고

노래를 화음맞쳐 부르니

인생에 담가둔 말못한 회한이

잠시 날아갔네.

나도 이렇게 어느때이면 정말 훨훨날아 툴툴거리며 전국을 떠도는 장똘배기가 되고 싶다.

*긴 여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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