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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월19일 야곱의 우물- 마르2,23-28 묵상/ 우리의 시선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19 조회수655 추천수5 반대(0) 신고
우리의 시선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본 적이 없느냐? 에브야타르 대사제 때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 하루에도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과 열심히 선교하는 개신교 신자들, 그리고 특히 사람들의 도움을 청하는 이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연민과 동정의 마음은 무관심으로 변해 가고, 때로는 불편함까지 느끼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몸이라도 피곤한 날은 대뜸 '공공장소에서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법적인 잣대를 들이대곤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비며 먹는 모습을 그려보면, 한편으로 예수님과 함께하는 그들의 여정이 얼마나 힘겨웠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어디 한곳에 머물러 안정된 삶을 살아가기보다 하느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세상을 다니며 가난한 삶을 살아가신 예수님과 제자들의 일면을 보는 듯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바리사이들은 그들의 삶에 연민을 느끼기보다 안식일 법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들의 법에는 사랑은 사라지고 차가운 시선만 느껴집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이 있기 전에 사람이 있었고, 그 이전에 하느님의 사랑이 있었음을 말씀하시며, 하느님의 따스한 시선을 요구하십니다. 우리 인간을 향한 끊임없는 사랑과 연민의 눈빛입니다.

우리의 시선은 어떤지 돌아보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황지원 신부(작은 형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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