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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25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18 조회수636 추천수5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I. 삼위일체

 

1. 성부

A. 창조주 1

 

 지금부터 성경말씀을 통해서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어떻게 세상을 창조하셨는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세상이 창조되는 장면은 성경의 가장 처음에 나옵니다.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창세 1,1-5)

 

우리의 목적은 ‘이 창조 안에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습이 다 들어있는가?’를 찾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것이니 아버지는 일단 계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님’과 ‘성자’께서 계신지 살펴봅시다.

아직 아무것도 창조하시지 않았는데 ‘하느님의 영’이 ‘’ 위를 감돌고 있었다고 합니다. 히브리어로 ‘’이란 ‘숨, 바람’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성령’‘하느님의 영’은 같은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성령님도 창조 때부터 이미 계셨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빛을 가장 먼저 창조하셨는데 그 이전에 ‘하느님의 영’이 계셨으니 분명 그 분은 창조되지 않고 존재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런데 왜 성령님이 물 위를 휘돌고 있었다고 표현하였을까요? ‘물’과 ‘성령님의 관계’가 무엇일까요?

 

하나가 에덴에서 흘러나와 동산을 적시고 그곳에서 갈라져 네 줄기를 이루었다.” (창세 2,10)

 

‘물’은 ‘생명’입니다. 물이 없으면 동산은 사막으로 변하고 생명이 다 죽어갑니다.

네 줄기란 온 세상 구석구석을 의미합니다. 세상을 사각으로 생각하고 그 네 각을 세상의 끝이라 생각하였습니다(참조; 이사 11,12. 에제 7,2. 마태 24,31). 그런 의미로 성 이레네오는 복음도 네 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사실 우리는 네 복음서를 읽고 있습니다. 아마도 에덴동산에 있었던 성령님의 물이 복음서를 통해 우리에게 들어와 우리 마음을 천국으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에덴을 구석구석 적셔서 천국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성령의 물이듯 우리 마음도 성령을 통해서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이 ‘물’이 있기 때문에 에덴이 천국일 수 있었는데 죄를 짓고 쫓겨난 인간이 사는 땅은 물이 없는 사막과 같은 땅이겠지요?

 

주님께서는 정녕 시온을 위로하시고 그 모든 폐허를 위로하신다. 그 광야를(사막을) 에덴처럼, 그 황무지를 주님의 동산처럼 만드시니 그 안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감사와 찬미 노랫소리가 깃들리라.” (이사 51,3)

 

이사야는 새로 열릴 메시아 시대가 되면 사막 같던 이 세상이 에덴동산처럼 변화되어 다시 행복을 찾게 되리라고 예언합니다. 사막이 에덴처럼 되려면 무엇이 필요합니까? 물이 필요합니다. 물은 마르지도 않아야하고 범람하지도 말아야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땅을 적시는 샘물처럼 끊임없이 솟아난다면 사막은 에덴이 됩니다. 성령님이 그러하듯 사랑도 그래야합니다.

 

그러나 마침내 하늘에서 영이 우리 위에 쏟아져 내려 광야는 과수원이 되고 과수원은 숲으로 여겨지리라.” (이사 32,15)

 

이 예언이 이루어지는 방법은 하늘에서 영이 내려오면서 가능해진다는 뜻입니다. 하늘에서 ‘영’이 내려오는 것과 ‘비’가 내려 땅을 적시는 것과 같은 이미지로 겹쳐 있습니다. 성령님이 곧 사막을 동산으로 만드는 비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제 이사야가 예언하는 밑의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9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12 정녕 너희는 기뻐하며 떠나고 평화로이 인도되리라. 산과 언덕들은 너희 앞에서 기뻐 소리치고 들의 나무들은 모두 손뼉을 치리라. 13 가시덤불 대신 방백나무가 올라오고 쐐기풀 대신 도금양나무가 올라오리라. 이 일은 주님께 영예가 되고 결코 끊어지지 않는 영원한 표징이 되리라.” (이사 55,9-13)

 

9절: 하느님과 인간은 하늘과 땅처럼 서로 만날 수 없이 멀리 떨어져있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죄를 지어 땅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라고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10절;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실 방법은 황무지가 되어버린 인간의 마음을 다시 에덴동산처럼 기름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마치 비와 눈이 땅을 기름지게 하듯 하늘에서 성령님이 내려오실 것이고 그 성령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에덴동산으로 만들 뿐 아니라 열매까지도 맺어 인간이 양식으로 먹고 살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 열매란 사랑, 기쁨, 평화와 같은 성령님께서 맺어주시는 열매입니다.

11절;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이 세상에 내려오셔야 하는데 그 말씀은 죽기까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사명을 완수할 것입니다. 말씀은 세상에 내려오시어 죄를 없애시고 인간이 성령님을 받을 준비를 시키셨습니다.

12절; 나무로 상징되는 인간들은 기쁨과 평화로 가득 차게 될 것인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었을 때 제자들이 느꼈던 감정과 같은 것입니다. 기쁨과 평화로 가득하다는 것이 바로 구원받았다는 보증입니다.

13절; 전에는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는 가시나무에 불과했던 우리들이지만 이젠 본질이 변화하여 좋은 나무가 됩니다. 나무는 인성을 상징합니다. 사람의 본질이 가시덤불이나 쐐기풀에서 방백나무나 도금양나무로 변화한다는 예언입니다. 마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된 우리들이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게 됨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마치 물과 같아서 땅을 적셔 생명이 자라게 만드십니다. 성자께서 잉태하시기 이전에 성령님께서 성모님께 먼저 오셔야 했던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스도라는 열매가 잉태되기 위해서는 먼저 땅이신 성모님이 물로 가득 찼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이 창조될 때 그 생성은 이러하였다. 주 하느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 땅에는 아직 들의 덤불이 하나도 없고, 아직 들풀 한 포기도 돋아나지 않았다. 주 하느님께서 땅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흙을 일굴 사람도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땅에서 안개가 솟아올라 땅거죽을 모두 적셨다.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창세 2,4-7)

이는 아담의 창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비록 앞의 아담의 창조이야기보다 늦게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먼저 쓰여진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의미에서 두 번째 아담인 그리스도의 잉태 이야기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상으로는 두 번째 아담인 그리스도께서 늦게 나타나시지만 사실은 첫 번째 아담보다 이전에 계셨던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땅은 성모님입니다. 그리스도의 육체는 바로 성모님의 인성을 그대로 받으셔야 했기에 죄에 물들지 않은 육체였어야 합니다. 땅에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다고 한 것이 바로 모든 죄로부터의 정결함을 의미하고 비가 내리지도 사람이 땅을 갈지도 않았다는 것은 순결한 처녀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 이미 물이 있어서 안개가 솟아올랐다는 것은 성모님께서 이미 성령으로 충만해 계셨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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