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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카나의 기적 (진현구신부님) / [복음과 묵상]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17 조회수725 추천수1 반대(0) 신고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주 우리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지극히 거룩하시고 만군의 왕이시며 살아 계신 하느님,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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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카나의 기적
(진현구 베드로 신부님)


한 프랑스 수녀가 포도주가 담긴 큰 통을 화물 자동차에 싣고 프랑스 국경을 넘어 스페인 국경 초소에 이르렀습니다. 포도주의 유입을 꺼리는 스페인 세관원이 그 통에 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수녀는 물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수상히 여긴 스페인 세관원이 통을 열어 보니까 그 속에 든 것은 아주 맛있는 포도주였습니다. 당황한 수녀는 "아까까지만 해도 물이었는데 포도주로 변하다니..... 기적이 일어났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한 '가나의 기적'에 빗댄 서양 사람들의 농담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기적을 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매일의 생활과 언행은 물과 같이 색도 없고 맛도 없고 평범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평범한 언행이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고귀한 공로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물이지만 뱀이 마시면 독이 되고 벌이 마시면 꿀이 되고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됩니다. 같은 나무지만 목수의 마음에 따라 변소에도 사용되고 제단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언행도 우리의 지향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지요.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는 주관적인 요소가 큰 역할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인도의 어느 지방에서는 영상 8도의 추위(?) 때문에 79명이 얼어 죽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 지방의 평상 온도는 영상 40도라고 알려졌습니다. 반면에 호주 중부 지방의 원주민들은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벌거벗고 잔다고 합니다. 주관적인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말해 주는 대조적인 예입니다.

기도는 우리 생활에 기적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주관적 요소가 됩니다. 기도는 우리 생활에 하느님의 도장을 찍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평범한 우리가 흔히 행하는 평범한 일들이 우리의 지향으로 행동의 기도가 될 수 있다.

꼭 성당에서만 그리고 무릎을 꿇어야만 기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입으로 하는 기도 외에 행동으로 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행하는 평범한 일들이 우리의 지향으로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행동의 기도보다 더 좋은 것은 희생의 기도입니다. 일부러 고통을 만들어서 희생하고 극기하는 것은, 나중에 성덕이 충만할 때 하시고, 그보다는 기왕에 당하는 고통을 잘 참아 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기도가 될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도하는 지향을 가지면 그날 하루 생활 전체가 바로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하루를 지내면서 틈틈이 기도하는 지향을 가지면 더욱 좋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의 생활을 정리해 보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인생은 돈, 권력, 지위, 명예 등 객관적인 요소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먹기, 주관적인 요소, 즉 기도로써 행복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1월 18일] 지극히 거룩한 생명의 말씀 '복음' 
<마르 2,18-22>
[오늘의 묵상 - 신은근 바오로신부님, 마산 호계성당]


[복음]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의 묵상]
단식은 절제의 수단입니다. 단식한다고 사람을 괴롭히고 이웃을 성가시게 한다면 취지가 무색해집니다. 사람을 위한 단식입니다. 사랑을 나누려는 ‘절제의 훈련’입니다. 백 번을 단식해도 인간에 대한 따뜻함이 없다면 그냥 ‘굶는 행위’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런 단식으로는 영적인 힘을 얻을 수 없습니다.
모질고 독한 마음으로 단식한다면 ‘안 하는’ 것만 못합니다. 그렇게 단식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의무감에서 ‘어쩔 수 없이’ 하는 단식이라면 어떻게 은총이 함께할는지요? 주님께서도 그런 단식은 피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인데, 그때 단식하라고 하셨습니다. 언제나 예수님과 연관된 단식을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단식은 목적이 아닙니다. 은총을 얻는 방법들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바리사이들도 축복을 원했기에 단식에 매달렸습니다. 완벽한 단식은 부정을 씻고 죄를 없앤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실제로 단식을 통한 절제는 율법 준수를 도와줍니다. 그러기에 단식에 대한 규정이 많아졌고,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변해 갔던 것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선입관 없이’ 받아들이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본질인 ‘주님과 맺는 관계’를 언제나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단식은 ‘그다음’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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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연옥 영혼들과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다른 신들을 믿는 사람들과 쉬는 교우들을 위해서” 라는 지향을 미사에 참례때 혹은 기도하면서 붙이면 매우 큰 선행과 보속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인의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성가정의 수호자이신 요셉께 사랑을! ) 

( http://예수.kr   ,  http://마리아.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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