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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8월 10일 [(녹) 연중 제19주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10 조회수46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4년 8월 10일

 

[(녹) 연중 제19주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기념 없음

▦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엘리야 예언자가

 주님의 말씀을 듣는 장면을 만납니다.

엘리야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와 함께

다가오신 주님에게서 힘을 얻고 다시 일어납니다.

미사에는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시는

 주님의 부드러운 손길과 영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모두 지친 마음과 번뇌에 찬 생각에서

잠시 벗어나 전례를 통하여 다가오시는

사랑의 주님께로 온전히 향합시다.

 

말씀의초대

엘리야에게 주님께서 다가오신다.

그분께서는 강한 바람이나 거대한 지진,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으며,

 이 모든 것이 사라진 뒤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로 엘리야에게

 말씀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동포에 대한

깊은 사랑을 절절하게 표현한다.

그는 이스라엘에 수많은 은총이 주어졌으며

예수 그리스도 또한 육으로는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음을 상기시킨다(제2독서).

새벽에 호수 위를 걸어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본 제자들이 유령으로

여기며 무서워하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이라고 밝히신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청하여

물 위를 걸어 그분께 다가갔으나

두려운 마음이 들자 물에 빠져 버린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건져 주시며

 부족한 믿음을 나무라신다.

 

◎제1독서

<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9,9ㄱ.11-13ㄱ
그 무렵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9 있는 동굴에 이르러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주님께서

 

11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13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5(84),9ㄱㄴㄷ과 10.11-12.13-14(◎ 8 참조)
◎ 주님, 저희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하느님 말씀을 나는 듣고자 하노라.

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구원이 가까우니,

영광은 우리 땅에 머물리라.

◎ 주님, 저희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주님, 저희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주님이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열매를 내리라.

정의가 그분 앞을 걸어가고,

그분은 그 길로 나아가시리라.

◎ 주님, 저희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제2독서

< 내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았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9,1-5
형제 여러분,

 

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2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

 영광,

여러 계약,

율법,

 예배,

여러 약속이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5 그들은 저 조상들의 후손이며,

그리스도께서도 육으로는 바로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는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미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환호송

시편 130(129),5 참조
◎ 알렐루야.
○ 나 주님께 바라네. 주님 말씀에 희망을 두네.
◎ 알렐루야.

 

◎복음

<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3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오늘 복음의 가장 중요한 장면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다가오신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면

 오늘 복음의 첫 부분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호수 위에서의 예수님과

 제자들의 만남에 집중하다 보면

자주 간과하곤 하는 이 부분을

 주의 깊게 읽다 보면,

예수님께서 이처럼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걷는 기적을 통해

제자들에게 깨달음을 주신 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척 주의 깊게

이 만남을 준비하시는 것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먼저 건너편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직접

군중을 돌려보내셨습니다.

그 뒤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습니다.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그곳에 머무르셨습니다.

배는 이미 뭍에서 멀어졌고

심한 풍랑이 일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진심으로

이 만남을 기다리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며 그들이

당신을 따른다는 것의 의미를

 온몸으로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이 깨달음을 위해 제자들은

 군중 사이에서 자신들을 사로잡은

 도취와 피상성에서 떨어져야 했습니다.

 제자들은 주님 없이 시련을 만났을 때

 자신들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절감해야 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얼마나 약한지,

그들을 위하여 나타나신 주님을

‘못 알아볼 정도’로 얼마나

흔들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체험해야 했습니다.
그러한 제자들에게 주님께서는

 “나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존재가 아니라,

오직 주님 당신과 인격적으로

 만나라고 촉구하십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르십니다.

 이제 제자들이 가야 할 길은

두려움에 사로잡혀서는

 갈 수 없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군중 속에 묻혀서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 용기 있게

걸어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각자를

위하여 이러한 만남을 준비하시고

다가오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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