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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신의 인생을 잃어버렸습니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15 조회수1,123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 보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율법 학자 몇 사람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그들이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신 영으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마르코 2:3-12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마르코 4:22)
생각이 어떻게 빛을 보게 될까? 생각이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생각은 행동의 발단이다. 생각이 무르익으면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프랑스에서 약 15년 간 살았던 일본의 선사(禪師) 타이센 데쉬마루(弟子丸泰仙, 1914-1982)는 “서양문화는 쇠퇴하면서 퇴폐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행동하지 않고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상상만 하기 때문에 허약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우리들이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신경과민적으로 행동하며 실제 행동으로는 잘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행동에 옮길 정도로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생각을 너무나 많이 하는 나머지 자기 자신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한 곳으로만 생각하여 철학자처럼 되어버려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교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극에만 반응하여 행동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인생을 잃어 버렸습니다.” 키에르케고르도 말했다.
사람들은 너무나 절망하여 비록 자살은 하지 않았으나
무언가를 너무 오래 골똘히 생각한 나머지 생각에 빠져 죽어 가고 있습니다평생 동안 생각만 하고 살기 때문에 “자살”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듯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를 장애로 생각하셨다. 그리하여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하고 말씀하셨다.
그 다음에는 “일어나라!”고 말씀하시자 일어나 걸어갔다.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Peter Chrysologus, 380-450) 대주교가 이를 “너의 잠자리를 들어라. 그리고 네가 가져왔던 매트를 들고 가거라.”하고 해석했다. 타울러(Johann Tauler, 1300 – 1361)도 꼭 같이 해석했다. “중풍환자는 그가 가져왔던 것을 집어 들고 갔다.”
어떤 환자든지 병이 낫고 나면 보여주는 모습이다. 그러나 치료는 다르다. 치료는 환자를 안심하게 만들거나 증세를 없애주지만 치유는 되지 않는다. 우리는 치유 받지 못하여 아직도 우리의 상처나, 중독이나 한계나 나쁜 버릇이나 에고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지니고 다니고 있다. 사탄을 안고 다니는 셈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신줏단지 모시듯 애지중지하며 안고 다니지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안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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