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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은 사람과의 관계는?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30 조회수536 추천수2 반대(0) 신고
죽은 사람과 관계는?

가톨릭 전통에서는 예배와 성찬식을 통해
맺어지는 거룩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예배를 드릴 때 혼자가 아니다.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예배를 들인다.

천사들과 성인들이 하느님을 찬양하며
노래하는 천국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다.

성찬식에서는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고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의 경계가 사라진다.”

만약 예배가 현실을 그렇게 본다면
우리는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 사이에
관계가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우리보다 앞서서 신앙을 가졌고,

이제 하느님의 영광 속에서 찬양하는
모든 자와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우리가 가는 길을 마음으로 동행해줄 것을
부탁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성인은 신앙인으로 죽고,
이제 하느님 곁에 있는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동행을 아주 현실적으로 경험한다.
예를 들어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참고로 덧붙여 본다.

"전쟁 도중 어느 날 밤, 폭격 당한 집을
다시 찾아간 어머니는 죽은 아버지의 음성을 들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소리쳣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말대로 그대로 서있었고,
잠시 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성냥불을 켰는데
바로 앞에서 낭떨어지를 보았다.
아버지의 음성이 어머니를 살린 것이었다.”
이렇게 극적인 경험은 분명 예외이다.

하지만, 우리는 꿈에서도
죽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그가 우리를 인정하듯이 웃음을 지으면
우리는 그가 우리의 삶에 동의하고 우리를
지지하는 표시라고 이해해도 좋다.

꿈에서 깨어난 뒤에도
그의 말이 생각나면 우리는 그의 권고에
감사해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죽은 이를 마음의 동반자로 경험한다.
그는 가까이 있으면서 우리를 보호하는 표시를 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듯이
죽은 자를 “매개체”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죽은 자는 우리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참고한 글 “인생을 이야기 하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이 글에 대한 묵상과 성경말씀.

사람이 죽고 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아무것도 모른다.

"산 이들은 자기 들이 죽어야 한다는 것이라도
알지만 죽은 이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들의 사랑도 미움도 그들의 질투도 사라져 버린다.
태양 아래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에도 그들을 위한
몫은 이제 영원히 없는 것이다."(코헬9,5-6)

하느님은 산 이들의 하느님이라 하셨으니
살아 있는 사람들이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연도인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마르12,27)

그래서 우리들은 매 식사 후 기도 중에
항상 우리보다 먼저 가신 분들을 위하여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세상을 떠난  모든 교우들이
천주의 자비하신 은총으로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평화의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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