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월15일 야곱의 우물- 마르2, 1-12 묵상/마음의 벽을 허물게 하는 것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15 조회수456 추천수4 반대(0) 신고
마음의 벽을 허물게 하는 것

며칠 뒤에 예수님께서는 다시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다.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셨다.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율법학자 몇 사람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그들이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신 영으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대세를 받고 돌아가신 분의 장례미사를 봉헌하다 보면 유가족 가운데 신자들은 많지 않지만, 주변에 믿음이 좋은 신자 분들이 많음을 알게 됩니다. 언제나 성당 일에 열심인 며느리나, 어려운 집을 방문하고 신앙을 전하는 구역반장과 오랜 시간 외짝교우로 힘겹게 신앙생활을 하던 분들, 이 모든 분의 기도가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벽을 허물게 하고 구원으로 이끌어 주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비록 돌아가신 분의 삶은 하느님 보시기에 부족할지라도, 이처럼 가족과 이웃의 믿음과 신앙이 돌아가신 고인을 하느님께 이르는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몸을 가눌 수 없는 중풍 병자를 네 사람이 예수님께 인도해 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벽에 가로막혀 그분께 다가설 수 없자, 지붕 위로 올라가 지붕을 벗기고 그분께 병자를 달아내려 보냅니다.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의 믿음뿐 아니라 그를 예수님께 인도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 병자의 죄를 용서하시고 병을 고쳐주십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은총도 성인들의 믿음을 통해서, 또한 우리 가족과 주변의 희생과 믿음을 통해 누리는 선물임을 기억하고 우리도 이웃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고 희생하는 삶으로 그분께 다가설 수 있도록 합시다.
황지원 신부(작은 형제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