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서로 눈이 맞아서...|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12 조회수573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0 1 11일 강론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찬미예수님.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을 부르시고, 제자들은 예수님께 곧바로 응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어부인 제자들을 부르시는데~

어부에게는 그물이란 것은 생활의 전부이지요~ () 이라는 것......

 

국제선 비행기를 탈 때 직업을 적어야 하는데,

저는 신부라고 적었어요~

그랬더니, 어떤 신부님이 신부가 직업이야?”

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지워야 하나...?? 직업이 아닌가??

 

어부에게는~

그물이 버릴 수도 없는 것이지만, 어떤 때는 정말 버리고 싶은 것이 그물이 아닌가......

 

제자들이 자신의 그물을 버렸다고 하지만, 예수님을 버렸죠......

그물을 버렸던 사람이 진정한 예수님을 버리고, 다시 그물로 돌아온 것이 제자들의 역사이죠..

그런데 다시 또~~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고 나서 그물을 치고 있는 그들에게 다가가십니다.

 

부르심이라는 것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연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떤 선배 신부님이 그럽니다.

신부 정말 할만하지만~ 또 어떨 때는 하지 않을만하다...... 아직 그것을 느끼기에는......  짐작은 가지만~ 용기 있게 말씀 드릴 수 없지만~ 그래서도 안 되는 연배이지만~~ 수녀님들도 똑같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수녀님들 매일 미사하는 것이 좋으세요? 하루 정도는 전문용어로 제끼고~”

어떤 때는 이런 몸 상태랑 마음상태로 미사 하는 것이 불경스럽지 않을까.. 할 정도로 준비가 안 되는 상황이 있고~ 저도 그럴 때가 있겠고~~ 피곤해 보이고 그럴 때......

 

어른 수녀님들은 아유~ 저 착하고 젊은 허신부님은 안 오셨으면 좋겠는데, 매일 꼬박 나오네~ “

이런 감사 어린 말씀을 하신 분들도 계세요~~ ^^ 식당에서~

 

저도 어떨 때는 매일 새벽미사를 드릴 때, 마냥 기도하는 게 즐겁고~ 미사강론하는게 좋은 게 아니라~

 

강론 준비안될때는...... 

 

강론 365일정도 될 라면, 365페이지를 적으시지...... 복음은 이것밖에 안 되는데~~~ 

 

일년만 강론하는 게 아니라 죽을 때까지 강론해야 하는데, 계속 우물처럼 퍼 내려가는 모습이......

 

.. 내가봐도 고생스럽다~

 

오늘 강론 보면, 스스로 위로를 하고 있는데~

 

안아달라는 게 아니라 기도해달라~...... 서로기도하자~

 

그물은 버릴 수 없는 것이지만,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어부가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진정한 어부의 솔직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배를 타는 사람들은 어부들이 부럽죠~

매일 배를 타고 바다를 만나고 낚시를 해서 회도 먹고 매운탕도 끓여 먹고~

하지만, 어부를 매일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두 번째 복음 묵상은 좀 깊게 들어갈 건데~

문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경위를 보면......

보셨다라고 하는데~

 

누구누구를 보셨다~

이것이 하느님 방법인 것 같아요.

 

우리는 누구를 보지만, 누구의 어떤 점을 보는 거에요~

순간순간 누구의 어떤 점을 보게 되고~ 부분을 본다고요.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안드레아를 보셨다고......

누구를 보셨다고......

이것은 전 존재를 보셨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수수께끼 같은 황금 열쇠인데~

 

우리는 정말 다 보는가......

사람이고 사건이고 다 보는가......

 

그럼, 오로지 다 보는 저 사람이 나를 제대로 보고, 총체적으로 온전히 다 본다.. 라고 했을 때,

그런 시선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이 아니냐......

지복직관(至福直觀)이 아니냐....

 

제대로 보고 온전히 나를... 나도 못 보는 나까지 볼 수 있는......

그 눈을 본다면,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바로 연이어 곧바로 따랐다.

 

왜 따라가는가......

 

어느 점을 본 것이 아니라 나의 온전한 전체성을 바라봐 주었다는 것......

 

첫 번째 문장에는

온전히 우리를 바라보셨고, 초대의 말씀을 따라서 곧바로!

부르시는 분, 바라보시는 분은 예수님이고,

그런 방법을 통해서 제자들은 곧바로라는 단어를 쓰면서 따랐다.

 

그런데, 반대로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곧바로 부르신다는 것이죠~

 

만약에 우리가 성소자들을 뽑거나 사제 후보자들을 뽑을 대 전체적인 면을 본다면, 당연히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점만을 본다면 곧바로 부르겠죠.

정말 잘 본다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나약함이라든가 어둠을 보기 때문에,

이 전체를 본 존재는 주저하게 되어있습니다.  계산하게 되고...... 

 

그런데 그 계산을 하지 않고 곧바로 부르십니다~

예수님 측에서 곧바로 부르시고, 나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나의 어둠까지도 볼수있는자에 대해서

 곧바로 응답하는 쌍방관계가 이루어 집니다.

 

단순히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는......

 

주저하지 않고 그냥 따르라 하는 식의 말씀은 그간에 오늘 복음을 부족하게 묵상한 부분이 있었고~

 

곧바로 라는 말은~

 

전체를 바라보는~

 

바라봄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결단이죠.

 

전체를 본다고 한다면, 곧바로라는 말이 쌍방 일어날수가 없어요.

 

나의 부끄러운 부분이라든가 죄스러운 부분까지 바라볼 수 있고 드러낼 수 있고 함께할 수 있다는 쌍방관계는

 

큰 아름다움이라는 점!

 

한해 공동체를 바라봄에 있어서 오늘 복음의 부분은 모토를 삼아 깊게 묵상할 수 있는 공동 선으로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허윤석신부님까페 http://cafe.daum.net/credohur1004

 

허윤석신부님 홈페이지  www.credoh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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