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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과의 일치" - 1.1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12 조회수395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12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사무 상1,9-20 마르1,21ㄴ-28

                                                            
 
 
 
 
 
"주님과의 일치"
 
 


인간은 반쪽이요 나머지 반쪽은 주님이십니다.

주님과 일치될 때 비로소 온전한 하나의 인간입니다.
 
정신분열보다 무서운 병도 없을 것입니다.
 
중심이신 주님과 일치하여 살 때 정신분열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빛이자 생명이요 희망입니다.
 
주님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될 때
빛과 생명, 희망에 넘치는 삶입니다.
 
주님이 우리 삶이 중심에 있지 않을 때,
곧장 어둠과 죽음, 그리고 절망이 뒤따릅니다.
 
모든 인간의 불행은 이런 중심의 상실에서 기인합니다.
 
중심을 잃을 때 방황이요 혼란이요 분열입니다.
 
공동체의 일치는 모두가 중심이신 주님을 향할 때 이루어지듯
몸과 마음의 내적일치 역시 중심이신 주님을 향할 때 이루어집니다.

이 일치의 중심을 잃어버릴 때
그 중심에 자리 잡는 어둠의 세력들이요,
이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공동체에 영혼 육신입니다.
 
이래서 간절한 마음으로 공동체의 일치를 위해,
영혼 육신 튼튼히 살기위해
매일 끊임없이 바치는 우리의 미사요 성무일도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바라나니, 우리 구원 우리 방패 주님이로다.”

오늘 아침 성무일도 시편 중 한 구절입니다.
 
우리 영혼이 주님만을 바랄 때
주님과의 일치로 빛과 생명 가득한 튼튼한 영혼입니다.
 
주님과의 일치로 살아나는 영혼 육신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말씀을 보면 그 이해가 확연해 집니다.
 
1독서의 한나의 처지가 참 외롭고 절망적입니다.
 
그러나 한나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중심이신 주님만을 향해 살았던 기도의 사람,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쓰라린 마음을 추스르며
무거운 마음을 주님 앞에 털어놓으며 간절히 기도하는 한나입니다.
“만군의 주님, 이 여종의 가련한 모습을 눈여겨보시고…
  당신 여종에게 아들 하나만 허락해 주신다면,
  그 아이를 한평생 주님께 바치고,
  그 아이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지 않겠습니다.”

한나의 간절한 기도는
마침내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여
한나는 잉태에 이어 아들 출산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한나는 “내가 주님께 청을 드려 얻었다.”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하였다 합니다.
 
한나의 겸손하고 간절한 믿음의 결정체와도 같은
참 좋은 이름 ‘사무엘’입니다.

이런 한나는 우리의 가능성이자,
복음의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 역시 우리의 가능성입니다.
 
중심이신 주님과의 일치로 온전한 하나의 삶을 살았던 한나요,
중심을 잃고 어둠의 세력에 사로잡혀 분열의 삶을 살았던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입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남이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어디 밖에 있는 더러운 영이 아니라
우리 모두 안에 숨어있는 더러운 영입니다.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이지만
또 한 옆에는 더러운 영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세상에 탐욕, 분노, 질투, 무지 등
더러운 영에 사로 잡혀 내적분열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 얼마나 많은지요.
 
더러운 영들이 활개 치는 세상 같지 않습니까?
 
우리 안에 때로 탐욕, 교만, 허영, 분노, 질투 등
더러운 영들이 부글부글 끓으며
우리를 유혹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안팎으로 이런 더러운 영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항구한 기도는 필수입니다.
우리 삶의 중심에서 주님이 사라지면
곧장 그 자리를 차지하는 어둠의 세력인 더러운 영들입니다.
 
떠오르는 태양 빛에 흔적 없이 사라지는 밤의 어둠이듯이,
주님을 명실 공히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실 때
흔적 없이 사라지는 더러운 영들이란 어둠의 세력입니다.
 
주님의 환한 빛 앞에 더 이상 숨을 수 없자
뛰쳐나와 주님을 고백하는 더러운 영들입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이어 주님은 권위 있는 한 말씀으로 더러운 영들을 완전히 퇴치하십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매일의 이 거룩한 이 미사시간,
주님은 당신의 말씀과 성체로 우리 삶의 중심에 오시어
어둠의 세력들을 말끔히 몰아내시고
당신의 빛과 생명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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