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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시기를 살아가는 자세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12 조회수558 추천수2 반대(0) 신고
카파르나움 마을에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마르코 1:21-28)
 
교회력에 있어 성탄 시기 다음에서부터 즉 주의 공현 후 주일부터 사순 시기 전까지와 성령강림 후 월요일부터 재림시기 전까지의 때를 말한다(1월 초순-2 중순, 5월 말경-11월 말경). 33주간 혹은 34주간 계속되는 이 기간 동안은 그리스도 신비의 특수한 면을 축하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축하한다. 특히 연중 주일에 그렇게 한다. 연중시기의 전례색은 생명의 희열과 희망을 나타내는 녹색으로 사제는 녹색의 제의(祭衣)를 입는다. 이는 ‘단조롭고 지루한 시기’가 아니라 ‘정상적인, 잘 정리 정돈된 시기(ordered time)’를 말한다. 쾌락에 빠져 혼란스러운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삶을 사는 시기’이다. '내 안에 있는 악령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사는 시기’이다.
 
오늘의 복음에서는 주님 안에 ‘정상적’으로 살면 새롭게 되고 흥분되고 충만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카파르나움 사람들은 예수님의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오늘의 제1독서에서 한나와 엘카나는 아이가 없다가 간절한 기도 덕분에 아들 사무엘을 얻자 한나는 새로운 삶을 얻고 “제 마음이 주님 안에서 기뻐 뛰고 제 이마가 주님 안에서 높이 들립니다. 제 입이 원수들을 비웃으니 제가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 때문입니다.”하고 기도했다.(1사무엘 2:1)
 
이제 성탄절이 끝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결심을 하고 평상시와 같은 일상 생활(ordinary time)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일상 생활을 ‘과거와 다를 바 없는 그렇고 그런 생활’로 생각하면서 무언가가 잘못되어 있었고 만족스럽지 못하였고 무미건조한 삶을 살았던 것을 떠 올린다. 역사를 보면 평상시에 전쟁이 일어나고 사건이 생기고 신종 플루가 생겼다. ‘과거와 다를 바 없는 그렇고 그런 날’에 역사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이 연중시기는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이다.
깨어 있으면서 새로운 삶을 사는 시기이다.”
 
주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이미 드러나고 있는데 너희는 그것을 알지 못하느냐?
정녕 나는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내리라.”(이사야 43:18-19)
하느님은 창조주시고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고 계신다.
당신의 숨을 내보내시면 그들은 창조되고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신다.”(시편 104:30)
 
금년에는 자녀 양육, 결혼, 출산, 기도, 일, 일의 능률, 개인적인 성화(聖化), 공동체 생활, 복음 전도, 공부 등의 일에서 하느님께서 ‘아주 새로운 일’을 하시도록 문을 활짝 열어 두어야 한다. 금년은 믿음의 길을 가면서 완전히 새로운 사람을 살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누누이 말씀하셨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록 21:5)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 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2코린 5:17).
 
사실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새 창조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갈라티아 6:15)
 
새해에는 “아버지, 저는 곧 지난날의 생활 방식에 젖어 사람을 속이는 욕망으로 멸망해 가는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저희의 영과 마음이 새로워져,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도록 하겠습니다.”하고 기도하면서 살자.(에페소 4: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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