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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하늘의 권위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12 조회수1,026 추천수19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연중 1 주간 화요일 - 하늘의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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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이스의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더가 이집트를 정복하였을 때입니다. 그는 광활하게 펼쳐진 대지를 보며 그 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를 하나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곳에 내 이름을 딴 도시를 하나 건설하여라.”

그렇게 해서 건설되었던 도시가 ‘알렉산드리아’입니다. 알렉산드리아는 이후에도 로마,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와 함께 가장 위대하고 문화적으로도 강력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말의 위력이 바로 이것입니다. ‘권위가 있는 말’은 그 말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에 감탄한 이들이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와는 달리 가르침에 권위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저 말이 내적으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서만이 아닙니다. 오늘 예수님은 회당에서 마귀 들린 사람을 만납니다.

마귀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임을 압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말씀엔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음을 압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그랬더니 기리기리 날뛰던 마귀는 그 사람에게서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갑니다.

이것을 보던 사람들은 모두 놀랍니다. 예수님의 한 마디면 마귀도 저항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예수님은 어떻게 해서 말씀에 그런 권위를 지니시게 된 것일까요? 말씀에 권위를 주시는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그 말씀에도 하느님의 능력을 부어주십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능력을 받은 사람인지 그렇지 못한 사람인지는 그 행실로 드러납니다.

 

제가 어떤 신학생이 너무 게으른 것 같아서 좀 부지런해지라고 한 마디 하였습니다.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하루에 6시간도 안자는 사람이 많다. 너는 사제가 될 사람인데 그렇게 무질서하게 산다면 사람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니?”

“사람들이 내가 이렇게 산다는 것을 알까요? 강론 대에서 좋은 말만 해 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럼 네 삶과 반대되게 가르치겠다는 거야?”

“올바른 가르침만 주면 되죠.”

물론 저의 간섭이 싫어서 일부러 그렇게 대답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는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습니다. 강론 대에서 위선적으로라도 감동적인 강론을 해 주면 신자들의 삶이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도 변화시킬 수 없는 말이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힘이 있을까요? 자기 자신이 말하는 대로 살지 못한다면 그 말에는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거나 기적이 일어나게 할 힘이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율법학자들과 달랐던 점은 그 분은 먼저 다른 이들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당신 자신이 실천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변화시킬 수 없는 말은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들이 매일 싸우면서 자녀들에게는 우애 있게 지내라고 하고, 당신들은 텔레비전만 보며 아이들에게는 공부를 왜 안 하냐고 호통을 친다면 그런 말은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없을 것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권위는 ‘성령’님으로부터 받는 것입니다. 성령님으로 어느 정도 충만해 있느냐에 따라 그 말과 행동에 권위가 드러납니다. 세상이 주는 학위나 세상적인 명예로는 율법학자들과 같은 위선적 권위만을 내세울 수밖에 없고 어떤 때는 자신들이 존경받기 위해서 매우 ‘권위적’으로 변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의 존경을 잃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 하시는 말씀과, 마더 데레사가 그렇게 말씀하신 것과, 우리 보통 사람이 말하는 것과 또 미움 가득 찬 삶을 사는 사람이 그렇게 말해주는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성령 충만한 삶으로 모범을 보이신 분의 말만이 권위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나의 말이 권위가 있어지기 위해서는 좋은 화법을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성령의 힘으로 말과 행위가 일치하는 삶을 산다면 한 마디만 해도 커다란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우선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말하기 전에 그 말이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킬 수 있는 권위 있는 가르침이 되게 해야겠습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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