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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론] 주님 세례 축일 (심흥보신부님) / [복음과 묵상]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09 조회수649 추천수2 반대(0) 신고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주 우리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지극히 거룩하시고 만군의 왕이시며 살아 계신 하느님,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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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즐거운 성탄과 힘찬 새해를 맞으시길 바랍니다 ♬♪♬♪
♬♪♬♪♬♪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주님 세례 축일
(심흥보 신부님의 강론 글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할 때마다 예수님의 세례 사건을 떠올린다. 샤워의 굵은 물줄기가 머리를 적셔와 온 몸을 닦아줄 때마다 주님께서 내 죄를 씻어주시는 장면을 연상하게 된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듯이 우리에게 세례를 주시면서 우리를 다시 태어나게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예수님은 요한에게서 하늘나라를 맞이하기 위한 회개의 세례를 받으셨지만, 예수님께서 교회를 통해 우리에게 내려주신 세례성사는 우리를 다시 태어나게 해 주신 성사다.

우리가 세례 때 물을 이마에 붓는 것은, 우리가 물로 깨끗이 씻어짐과 동시에 물속에 들어가 숨쉬지 못해 죽었다가 물 밖으로 나와 거친 숨을 내쉬며 참았던 숨을 몰아내듯이, 우리의 죄로 죽었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다시 태어나 새사람이 되는 성사이다.

세례성사는 그러므로 더 이상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대로,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저렇게 살라고 요구하는 대로 그리고 내가 하고 싶고, 얻고 싶고, 채우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주님의 말씀대로 살겠다고 응답하는 선택이요 새로운 삶의 결단이다.

앤소니 드 멜로 신부님의 ‘종교박람회’란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한 친구가 세례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 친구가 가서 묻는다.
“야, 축하한다. 세례 받았다며, 어떻게 받았니?”
“그냥, 얼떨결에 받았어.”
“너, 교리 안 빠졌어?”
“응”
“너, 찰고 무사히 통과했어?”
“아니, 별로 대답 못했어.”
“12기도문 다 외웠어?”
“아니 다 못 외워”
“그럼, 주님의 기도는 외워?”
“외우지는 못하고 책 보고 따라할 수는 있어.”
“신기하다. 신기해. 어떻게 세례를 받았지?”
“글쎄, 나는 기도문도 잘 못 외우고 교리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세례성사 받기 전에는 매일 집에 술 먹고 늦게 들어가서 부인하고 싸우고, 회사일도 엉망이고 빚도 많았어. 그런데 세례성사를 받고 나서는 술도 줄이고 집에 일찍 들어가서 부인과 아이들과 이야기도 하고, 잘하지는 못해도 그냥 성실하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그래. 그랬더니 빚도 조금씩 갚게도 되고... 뭐, 그렇게 살고 있지.”

세례성사는 교리를 듣고 세례를 예식으로 그저 받음으로써 이루어지는 성사가 아니다. 그리고 예비자 교리 교육기간은 세례성사를 받을 때까지 신자가 되기 위한 한 과정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요,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이제 신자가 되었으니 다 끝나버린 것도 아니다. 세례성사는 입문 성사이다. 이제 시작하는 것이다. 영원한 구원의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때까지. 그리고 그로 인해서 내가 구원될 때까지 계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세례성사는 계속 우리가 주님 앞에 계속 새로 설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성사이다. 마치 아침마다 눈 떠서 아침 기도를 바치며 주님께 안부를 여쭙고 하루를 주님께 맡기고 부탁하듯이, 세례성사는 우리 신자생활의 시작이며, 매일 주님 앞에 새로 태어나도록 우리를 부르고 있다.

세례성사는 변화의 성사다. 기존에 내가 살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을 모두 벗어버리고, 주님의 말씀과 생각 주님의 사랑의 가치관과 그에 따른 사랑의 방법론으로 변화되어 살라는 그리고 또 우리가 그렇게 살겠다고 이미 고백하고 결심하고 실제로 실천해 나아갈 성사다.

성당에서 머리에 물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성당에서 머리에 물을 받은 다음부터 주님의 사랑과 주님의 말씀대로 살기 시작한 변화된 신자다.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어느 방향으로 변화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오늘 세례를 받으면서 요한에게 했던 말씀 그대로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몸소 삶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 우리 주님의 말씀을 우리 삶에 적용하면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우리 삶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살아가자. 그래서 주님께서 세례 때에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받으셨던 그 말씀을 오늘 우리도 우리의 삶에서 듣기로 하자.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1월 10일, 주님 세례 축일] '복음' 
<루카 3,15-16.21-22>
[오늘의 묵상 - 신은근 바오로신부님, 마산 호계성당]


[복음]
 그때에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시는데, 하늘이 열리며,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오늘의 묵상]
세례란 씻는 예절입니다. 요한은 실제로 요르단 강에서 온몸을 씻게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마에만 물을 붓습니다. 상징적 행위로 남아 있습니다. 세례의 핵심은 죄를 끊고 악습을 씻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분의 자녀로서 ‘새롭게 시작’하라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세례성사의 본질은 ‘내적 변화’에 있습니다. 세례를 받는다고 우리 몸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밝은 기운이 좀 더 느껴질 뿐입니다. 하지만 ‘영혼의 세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은총의 이끄심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죄를 피하고 사랑을 실천하게 합니다.

죄는 율법을 어기는 행위입니다. 십계명을 위반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율법과 계명을 ‘사랑’으로 단순화하셨습니다. 그분 가르침에 따르면, 죄는 ‘사랑하지 않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사랑의 생활을 말합니다. 내게 속한 ‘모든 것’을 다시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례성사는 그런 사람에게 힘을 줍니다.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하늘의 힘’을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탄생입니다. 올해에도 세례 때의 은총을 기억하며 사랑의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베푸는 삶’의 실천입니다. 누구라도 베풀면 받습니다.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의 반전’을 만나게 됩니다. 부활의 은총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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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연옥 영혼들과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다른 신들을 믿는 사람들과 쉬는 교우들을 위해서” 라는 지향을 미사에 참례때 혹은 기도하면서 붙이면 매우 큰 선행과 보속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인의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성가정의 수호자이신 요셉께 사랑을! ) 

( http://예수.kr   ,  http://마리아.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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