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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것이라 생각할수록 내 것이 된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09 조회수453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시며 세례를 주셨다. 요한도 살림에 가까운 애논에 물이 많아, 거기에서 세례를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가서 세례를 받았다. 그때는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이었다.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례를 두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래서 그 제자들이 요한에게 가서 말하였다. “스승님,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스승님과 함께 계시던 분, 스승님께서 증언하신 분, 바로 그분이 세례를 주시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분께 가고 있습니다.”
그러자 요한이 대답하였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하고 내가 말한 사실에 관하여, 너희 자신이 내 증인이다.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22-30)
 
요한 복음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과 같은 시기에 복음을 선포하신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 마르코 복음(1:14)에서는 세례자 요한이 감옥에 들어간 후에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신 것으로 말하고 있다. 요한 복음에서는 두 분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함께 기술했을 수도 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No one can receive anything except what has been given him from heaven).는 말씀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만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해야 한다
(One can lay claim only to what is given by God).”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이 말씀의 뜻은 며칠을 두고 또는 평생을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을 수도 있다.
우리는 보통 우리가 노력하여 얻은 것을 자신의 공로로 생각하며 그 밖의 모든 것은 행운이라고도 하고 운수라고도 하고 ‘섭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는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다.야고보 서(1:17)에서도 말하고 있다. 내 것이라고 생각할수록 그것은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의 것이라고 생각할수록 내 것이 된다. 어린 아이에게 칼을 주실 리 없고 독사를 주실 리 없다. 내가 보챈다고 주시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얻은 것이 진정으로 하느님께서 어떤 뜻으로 주신 것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온갖 좋은 선물과 모든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옵니다. 빛의 아버지에게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분께는 변화도 없고 변동에 따른 그림자도 없습니다.”
 
에크하르트의 제자인 타울러(Tauler)는 이 말씀을
보다 우리 자신의 것인 것을 우리의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More ours than anything else we call our own).”고 해석했다.
그리고 레이몬드 블레크니(Raymond Blackney)는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에 있는 이 대목을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다면 사람도 하느님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가진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빌려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우리 자신이므로 우리가 얻은 것은 스스로 얻은 것이다.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일은 죽은 것이다. 살아 있는 일이 되려면 하느님의 바깥이 아니라 하느님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것이라야 한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이 세상에는 내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 나의 것은 죄밖에 없다.”고 한 말을 생각하면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언젠가는 하느님께 되돌려 드려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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