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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09 조회수414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0년 1월 9일 토요일[(백) 주님 공현 후 토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신랑 친구는 신랑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22-30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시며 세례를 주셨다. 요한도 살림에 가까운 애논에 물이 많아, 거기에서 세례를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가서 세례를 받았다. 그때는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이었다.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례를 두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래서 그 제자들이 요한에게 가서 말하였다. “스승님,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스승님과 함께 계시던 분, 스승님께서 증언하신 분, 바로 그분이 세례를 주시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분께 가고 있습니다.”
그러자 요한이 대답하였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하고 내가 말한 사실에 관하여, 너희 자신이 내 증인이다.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요한은 자신의 위치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분명한 사람입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리 때문에 ‘어정쩡한 삶’을 살고 있는지요? ‘저 자리는 내가 가야 한다.’ ‘저곳은 나에게 어울리는 자리다.’ 하지만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 과정을 극복했습니다. 그러기에 ‘그곳’은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마음을 비운 요한은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실제로 ‘모든 자리’는 주님께서 주셨습니다. 요한은 ‘자신의 현재’를 받아들였기에 겸손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그릇이 큰 사람입니다.
겸손한 사람이 큰사람입니다. 조금만 낮추면 ‘큰 그릇’으로 비춰질 수 있는데, 그것을 외면합니다. 겸손을 잃기에 ‘주어진 은총’도 잃습니다. 결과는 자리에 ‘연연하는’ 옹졸함입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추한 자아로 늙어 가는 것이지요.
우리의 소유는 그분께서 주셨기에 있습니다. 지식도, 건강도, 행복도 주셨기에 있습니다. 이를 안다면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께 감사하는 자세가 넓은 마음입니다. 큰 그릇의 사람입니다. ‘왜 내가 이래야 하나?’ 한탄만 한다면 삶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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