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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3권 제6장 사랑을 하는 사람을 시험함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12 조회수536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장 사랑을 하는 사람을 시험함

 

 

1. 주님의 말씀 아들(), 너는 아직도 용감하고 지혜로운 사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제자의 말 주님, 왜 그러합니까?

주님의 말씀 그것은 네가 작은 역경을 당해도 시작한 것을 멈추고 금세 위로를 찾는 데만 열중하기 때문이다. 용감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시련을 당해도 굳게 서 있으며, 원수의 간교한 꾐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순경(順境)에 있는 그를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것과 같이 역경에 있는 그를 불쾌하게 여기지 않는다.

 

 

2. 지혜로운 사랑을 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이가 준 은혜를 헤아리지 않고 그가 준 사랑을 헤아린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그 속의 정을 헤아리며, 사랑하는 이가 준 은혜보다 사랑하는 이를 높게 여긴다. 고상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은혜에 만족하지 않고, 모든 은혜 위에 있는 나에게 만족한다. 그러므로 너는 나에 대한 헌신이나 성인들에 대한 네 마음이 네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잃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네가 체험한 그 선하고도 즐거운 느낌은 은총이 현존하는 결과며, 천국의 즐거움을 미리 맛본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느낌은 오다가도 또 가는 것이니 그것에 너무 마음을 두지 마라. 정작 마음에서 일어나는 악한 생각을 몰아내고 악마의 유혹을 경멸하여 물리치는 것이 덕행을 쌓고 큰 공로를 세우는 표징이 된다.

 

 

3. 그러므로 너는 어떤 일에서도 이상한 환상이 너를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운 뜻을 용감하게 따르고 하느님을 향한 바른 지향을 지켜라. 혹시 탈혼 상태에 이를 만큼 나의 위로를 받다가 즉시 네 마음의 본 처지로 돌아가 부질없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도 네가 속은 것이 아니다. 그런 악들은 네가 저지른 것이라기보다는 당하는 것이다. 그래서 네가 그런 악들을 합당치 않게 생각하고 없애려고 힘쓰는 만큼 공로가 되는 것이지, 결코 실패라 할 수 없는 것이다.

 

 

4. 예로부터 원수인 마귀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네 마음에서 선에 대한 원의를 없애려 했으며, 모든 경건한 수련의 정신을 없애려 도모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즉 원수인 마귀는 성인에 대한 공경, 나의 수난에 대해 경건한 묵상, 자신이 죄를 범한 것을 원통하게 생각하는 마음, 자신의 뜻을 지켜 나가는 일, 덕행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려는 뜻을 네 마음에서 없애려고 애쓴다. 마귀는 좋지 못한 생각을 많이 일으켜 네 마음에 불안과 싫증을 불러일으키고, 기도의 정신을 빼버리며, 성경을 읽을 마음을 없애려 한다. 마귀는 겸손하게 고해성사를 받는 것을 몹시 싫어하게 만들고, 또 할 수만 있다면 네가 영성체를 안 하게끔 한다. 마귀가 자주 너에게 올가미를 쳐서 속이려 할지라도, 그를 믿지도 말고 그에게 관심도 두지 마라. 나쁘고 부정한 생각이 들거든 그것을 마귀의 탓으로 돌리고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여라. "수치스럽고 가련하고 더러운 영아, 거가라. 그런 것을 네 귀에 속삭이니 참으로 불결하다. 고약한 유혹자야, 내게서 물러가라. 나한테는 네가 간섭할 것이 하나도 없다. 예수님께서 용맹한 전사처럼 나와 함께 계실 것이니, 너는 그 앞에서 부끄럽게 서 있을 수밖에 없다. 네 말에 동의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내 바람이며, 차라리 모든 형벌을 받는 것이 내 바람이다.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어라. 아무리 나를 괴롭혀도 다시는 네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시편 27,1) '군대가 진을 친다 하여도 내 마음은 두려워하지 않으리라.'(시편 27,1) '주님, 저의 반석, 저의 구원자시여, 당신 앞에 드리는 제 입의 말씀과 제 마음의 생각이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시편 19,15)

 

 

5. 충성스러운 군사처럼 싸워라. 그러다가 혹시 약한 마음이 들더라도 전보다 더 용기를 내고 더 많은 은총에 의지하여 다시 일어나라. 특히 헛된 자만과 교만한 마음을 항상 주의하라. 그것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사람이 많고, 고칠 수 없는 소경이 된 사람도 적지 않다. 교만한 사람들과 미련하게도 자기 힘만을 믿던 사람들이 겪은 무서운 실패를 본보기 삼아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가지도록 힘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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