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기 자신이 최대의 적이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27 조회수537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오 5:43-48)
 
옛날의 한 익명의 그리스도인 작가가 말했다. “우리는 우리들의 원수가 사랑받을 자격이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원수를 미워할 자격이 없기 때문에 원수를 사랑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원수를 미워하면 원수에게 물질적인 피해를 주기는 커녕 정신적으로 자기 자신이 상처를 입게 됩니다. 때로는 그들을 미워한다고 해서 그들에게 전혀 상처를 주지못할 수가 있지만 분명히 자기 자신은 상처를 입게 됩니다. 반면에 원수에게 관대하면 자신과 원수를 용서한 것이 됩니다. 그리고 원수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자기 자신에게 득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 당시 종교 지도자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원수를 미워하고 믿지 말고 경멸하고 그들과 아무 일도 함께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신앙 때문에 미워하는 것은 가장 나쁘다. 무엄하게 전지전능한 하느님의 권능을 도용(盜用)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즉 여러분의 적(敵)이 바로 하느님의 적이 되어 영원히 그 관계가 지속된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그 당시에 예수님께서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고 말씀하신 것은 마치 흰 것을 검은 것이라고 말씀하고 악이 선이다고 말씀하신 것과 같았다.
 
우리는 두 종류의 적을 갖고 있다. 자신이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다른 사람이 자신을 적으로 생각하는 바로 자신이다. 그러나 후자를 적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적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생각 안에만 머물게 된다. 만약 그들의 적의를 그들에게 되돌려주지 않는다면 즉 개의치 않으면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이 될 뿐 적은 되지 않는다. 진짜 적은 스스로 소원(疏遠)함을 느끼는 것으로 소원함을 느끼지 않으면 적이 없게 된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미워한다 해도 적은 없게 된다. 적의는 자꾸 생각할수록 커지게 된다. 자꾸 생각하지 않으면 적의는 줄어들게 된다. 우리는 비난에 휩싸이거나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되면 “누가 그런 말을 시작했어?”하고 묻지만 아무 소용없는 짓이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면 개의치 않아야 한다. 이런 감정의 얽힘이 느슨해지면 상처를 받지 않게 되고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명랑하고 떠들썩한 자녀들이다. 이를 아는 것이 곧 사랑을 아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배타적이지 않으셨을 뿐더러 우리들이 배타적이 되는 것을 바라시지도 않으셨다. 따라서 우리들의 마음이 진정으로 활짝 열려 있다면 우리의 문과 시간과 대인관계도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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