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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의 향기//터널시야(Tunnel Vision)효과
작성자정선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19 조회수767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리스도의 향기//터널시야(Tunnel Vision)효과

 

                                     최황진라파엘신부님편지

 

 어두운 터널을 빠르게 질주하면 터널 입구의 동그란 밝은 부분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또 곡예비행이나 전투비행에서 수직 상승을 하면 정면 외의 배경이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을 ‘터널시야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에도 똑같이 적용되는데, 예를 들어 무지하게 열 받을 때 눈에 뵈는
것이 없는 것처럼 생리적인 흥분이 증가되어 주의력과 정보처리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것을 ‘터널시야 효과’라고 말합니다.

 

이는 분노뿐만 아니라 미움 또는 슬픔 등의 감정에도 적용됩니다.

 어떤 사람이나 상황이 내 마음 상태에 따라서 아주 작은 부분이 그 상황 또는사람의 전부인 것처럼 보입니다.

 단점이 확대되어 전부가 되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장점은 보이지 않죠. 그래서 무시하거나 포기하거나 적대시 하거나 계속해서 미워하기도 합니다.

 또는 자신에 대한 단점이 크게 부각되어 보이기에 ‘자기비하’에 깊이 빠져들어의욕을 상실하기까지 합니다.


‘터널 시야 현상’은 실제로 높은 사고확률을 지니고 있습니다. 터널 주행이나 항공기 운
항이 위험한 이유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일단 사고가 나면 대형입니다. 심리적인 터널 시야
현상도 마찬가지로 매우 위험합니다. 자기중심적이고, 근시안적일뿐 아니라, 사실을 왜곡하
게 될 우려가 높은데도 스스로는 깨닫지 못합니다.


부부간에, 직장 동료 간에... 불만과 분노가 커지고 반복 됩니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뭘 해도 마음에 안 들고 밉고 화가 나고 짜증나게 됩니다. 타인을 향하든 자신을 향하든
‘터널시야’를 일단 갖게 되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생각만 해도 슬픈데요...) 본당신부인 저에게 터널시야를 갖고 계신분이 있다면
제가 하는 말이나 행동은 모두 마음에 안 들게 되고 전체적인 저의 모습은 전혀 보지 않게되죠.

 제가 하는 긍정적인 말은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고 오로지 부정적인 그것만 생각하며저를 바라보게 되죠.^^

 그래도 저만 그렇게 보면 다행이죠. 혹시 배우자나 직장 동료나 자주 함께 하는 공동체 구성원이라면...

 참으로 불행할 수밖에 없죠.

 

혹시라도 지금 누군가에게 또는 어떤 상황에 대해서 분노하거나 미워하거나 부정적인 감
정을 품고 있다면 우선 ‘나 자신’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 나의 생각이 편협적인지
아니면 전체적인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정적인 에너지는 몸과 마음과 영의 에너지를 갉아먹습니다. 그래서 나의 평화를 빼앗아
가고 그것이 반복되면 몸과 마음과 영이 망가지고 병들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부정적 감정에 휩싸인 나의 눈이 아닌 ‘주님
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그것은 바로 ‘사랑’의 눈입니다. 겸손하게 나를 비
우고 바라본다면 더 넓고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보일 것입니다.


그것은 폭주를 ‘멈추고’ ‘기도할 때’ 가능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자신 안에 갇혀 있지 않고 더 넓고 깊게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http://gia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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