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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사랑" -1.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05 조회수426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5 주님 공현 후 화요일
                                                          
1요한4,7-10 마르6,34-44

                                                          
 
 
 
 
"하느님의 사랑"
 
 


빛을 찾는, 생명을 찾는 사람입니다.
빛을 찾아 하늘 높이 오르는 나무들처럼,
생명의 물을 찾아 땅 속 깊이 뿌리 내리는 나무처럼,
빛과 생명의 사랑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19세기 그리스도교가 이 땅에 전래 됐을 당시
만 여명의 순교자들,
그대로 빛과 생명의 하느님 사랑을 찾는 절박한 표현들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이게 하느님에 대한 정의입니다.
 
주님 공현 시기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나타나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기리는 시기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게 인간의 정의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모심으로
우리 또한 ‘하느님의 사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믿는 이들 모두 ‘하느님의 사랑’이 되라고 불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베네딕도회 선교 수도승들은 ‘하느님의 사랑’ 하나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그들의 존재이유였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 삶의 의미이자 우리의 모두입니다.
 
정말 사랑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밤의 어둠을 헤치며 떠오르는 태양 같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태양이 사라지면 캄캄한 어둠이듯,
하느님의 사랑이 사라지면 우리 영혼은 캄캄한 어둠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고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아는 지름길은 신학공부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오늘 1독서에 ‘사랑’이란 낱말이 무려 열 번이나 나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참 장엄하고 아름다운 고백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먹고 사는 우리들입니다.
 
채우고 채워도 목마른 사랑,
우리의 무한한 목마른 사랑을 채워 주실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뿐입니다.
 
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의 얕고 좁은 사랑을 깊고 넓게 만들며,
우리의 이기적 불순한 사랑을 정화, 순화시켜
우리를 하느님께로 들어 올려 ‘하느님의 사랑’이 되어 살게 합니다.
 
모두가 이 하느님의 사랑을 향함으로 이루어지는 공동체의 일치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느님의 사랑을 먹고 살기위해,
또 하느님의 사랑이 되어 살기위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신 그리스도 예수님만이 우리의 모두를 채워줄 수 있습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시편의 고백, 그대로 우리 모두의 고백입니다.
 
착한 목자 주님의 사랑만이 우리를 채워줄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마음은 그대로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우리의 영원한 목자이신 주님은 당신을 찾아 온 많은 군중을 가르쳐 주시고
이어 생명의 빵으로 모두를 배불리 먹이십니다.
 
전반부는 미사 중 말씀전례를 후반부는 성찬전례를 상징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주님 사랑의 말씀과 빵으로 영육의 배고픔이 해결된 이 군중들,
바로 성체성사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착한 목자이신 주님은
당신 사랑의 말씀과 성체로 우리를 가득 채워 주시어
‘하느님의 사랑’이 되어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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