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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 묵상 - 눈 내리는 날의 잠실 올림픽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04 조회수951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진 묵상 - 눈 내리는 날의 잠실 올림픽
                                                                             이순의
 
 
농장 일이 끝나고 철수할 적에
김치랑 겨울 먹거리들을 장만해서 내려 왔습니다.
그러니 빠진 찬이 있기는 한데
그냥 아쉽지 않아서 먹고 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큰언니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잠시 타국에 나갈 일이 있어서
큰언니도 그냥
아쉽지 않을 만큼
구색을 다 갖추지는 않으셨던지
총각 무 김치를 담그지 않았더니 찾게 된다는!
큰언니 덕택에 나도 총각 무 동치미를 담그고 싶었습니다.
지난 밤에
시장에 나가 필요한 만큼의 총각 무를 가져다가
다듬고 씻고
손질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폭설이 쏟아지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밤에 눈이 오시지 않았을 때 가져왔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리고 오후가 되어
걸음은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버스 타고 전철 타고 나가 고속버스편으로 보내 드리고!
돌아 오는 길에
 
 
 
 
 
 
 
 
 
 
전철역에서 나왔더니
평소와 다른 풍경의 운동 선수들이 눈에 뜁니다.
멋있습니다.
양궁 선수들!
추운데 금메달 따겠다고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이 기특도 합니다.
히힛!
 
 
 
 
 
 
 
 
 
 
 
 
아이구야!
아무리 금메달도 좋지만
이 엄동설한에 찬 물 속에 뛰어들어야 하는 다이빙 선수의 저 찬 모습이
아이고 추워라!
 
 
 
 
 
 
 
 
 
 
 
 
 
뭐! 다이빙이나 요트나
눈 펑펑 쏟아지는 겨울에 물 속에서 맹 훈련을 해야 하는 팔자가
뭐!
금메달이 뭐꼬?
 
 
 
 
 
 
 
 
 
 
 
 
 
 
 
 
그래도 쫌
보기에 덜 안쓰럽네요.
헨드볼!
거~ 바닥이 눈에다가 빙판에다가 미끄러우니께
낙상덜 조심허셔야지.
 
 
 
 
 
 
 
 
 
 
 
 
 
 
 
탁구!
실내경기인데
연습은 꼭 야외에서 해야 하나요?
어이구 금메달이 뭐꼬?
 
 
 
 
 
 
 
 
 
 
 
 
 
 
 
 
하키!
으와!
금메달 땄는가 보네.
저리도 좋을꼬?!
고생 허셨구먼이유!
 
 
 
 
 
 
 
 
 
 
 
 
 
 
 
 
 
 
장미란선수입니까?
저는 우리의 장미란 선수를 엄청이루 사랑합니다.
그래서 사진두 두 장이루다가
빵빵 터트리구유.
 
 
 
 
 
 
 
장미란!
장미란!
장미란!
금메달!
금메달!
금메달!
 
화이!
 
 
 
 
 
 
 
 
 
 
 
너 죽고 나 살아야 혀!
권투!
눈 밭에서 뒹굴어도 춥지 않을 기세구먼유!
그려!
어디 구경 좀 해 보더라구유!
 
 
 
 
 
 
 
 
 
 
 
 
 
 
 
 
유도!
넘어 가는 선수 보다
넘기는 선수가 더 죽을 맛이네!
참!
한 판 승!
금메달!
 
 
 
 
 
 
 
 
 
 
 
 
 
 
 
 
저 눈 속에서 주걱질이 될라나 모르것시유!
어찌께든지 물살을 헤치고 달려 왔으니께
만세도 부르것지유?!
 
 
 
 
 
 
 
 
 
 
조정경기!
한국 금메달!
<동해물과 백두 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만세세세세~~~!>
 
 
 
 
 
 
 
 
 
 
 
 
이거 무슨 종목이래요?
철인 3종경기면 세 가지여야 되는데
보아하니 다섯 가지 종목이 섞여 있는 걸 보면......
뭔지 모르지만
금메달 꼭 따세요.
이 추위에 만능이루다가 연습을 해야 하니
질로 고생시러 보이요. 잉!
말 탔다가 물에 빠졌다가 총도 쏘는 거 같기도 하구........
금메달 따세에~!
 
 
 
 
 
 
 
 
 
 
 
 
 
 
 
태권!
돌려차고!
막어 차고!
땡겨 차고!
시범은 동그라미로다가
충분히 표현 해 뿌렀네요.
작가 선생님 짱!
당연히 금메달이지유~!
 
 
 
 
 
 
 
 
 
 
 
 
 
 
 
 
 
 
 
 
제일로 안 추워보이는 종목이네요.
칭칭칭 싸매고
챙강 챙강!
밖은 아무리 추워도
속은 땀 나것시유!.
펜싱!
 
 
 
 
 
 
 
 
 
 
 
 
 
 
 
 
 
 
 
 
 
빵!
빵!
빵!
총 맞은 것 처럼!
아무리 운동이래두 조심햐~!
 
 
 
 
 
 
 
 
 
 
 
 
 
 
 
 
 
 
 
뒤에 상가의 간판들을 최소화 하느라고
무쟈게 찍기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밑이 휑하니 뚫리고 보니
촛점 맞치기도 힘들었고
 
 
 
 
 
헉?!
이것이 조정인가?
카약인가?
모르것네요.
추위에 물 속에서 고생들 허시는데요.
금메달 꼭 따세요.
 
 
 
 
 
 
 
 
 
 
 
 
 
 
 
 
 
 
 
야구!
우리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
야~호~!
저는 찬호형아도 많이 좋아합니다.
금메달!
 
 
 
 
 
 
 
 
 
 
 
 
 
 
 
 
 
 
 
창 던지기!
아이구!
아무리 연습이 중허다고는 허지만
빤스도 안 입고 뭔 고생이래유?!
빤스도 안 입고 눈 밭에서 창 던지면 금메달 딴다고 합디여????
다음부터는 빤스나 입고 연습허시시요. 잉?!
 
 
 
 
 
 
 
 
 
 
 
 
 
 
 
 
 
 
 
허들!
간 발의 차이!
그 간 발의 차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허고 놓기도 허고!
연습 열심히 허는 것은 좋은데요.
발목 아낌시렁 하세요.
 
 
 
 
 
 
 
 
 
 
 
 
 
 
 
 
 
 
 
 
 
옴마야!
잠실벌에서 운동선수들 땀 흘리는 거 구경허다가보니께
종합운동장 네거리 꺼정 걸어가 뿌렀네 잉!
옴마야!
집에 가야지!
하느님이 보우 하사 우리나라 만세! 입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남은 선수들을 뒤로 하고
자박자박 걸어서 집에 오는데요.
우리 신부님 만났당께요.
길에서 우리 신부님 만나니께 진짜 반갑데요.
신부님도 장갑 꼈구
저도 장갑 꼈어도
다정하게 손 한 번 잡아 드리고
성당에 들려
우리 성모님 왕관 쓰신 모습이랑
우리 예수님 왕관 쓰신 모습 담아왔지요.
이런 재주
돈 안들이고 거저 주셨으니
감사가 절로 나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큰언니 아니었으면
춥다고 방구석에 앉아
이렇게 좋은 볼거리 묵상거리 마련하지 못했을 텐데
참!
주님께서는
별스런 방법이루다가
이렇게 숙제를 해결하시네요.
여러 조각가 선생님들께 감사를 전하구요.
이 눈보라 속에서도
국위선양과
개인의 명예와 성취를 위하여
땀 흐르고 계실 선수들께도
찬사를 보냅니다.
<알렐루야~!>
 
겨울이라서 먹고 싶었는데
특히 동치미 국물!
이제라도 동치미 담근거 익으면 맛있을 겁니다.
히힛!
 
 
 
 
                                          - - When I dream - -

                                         노래 : Carol Kidd

 
 -음막이야기 정정애님 것 얻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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