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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4일 야곱의 우물- 마태 4,12-17.23-25 묵상/이 시대에 회개는?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04 조회수913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 시대에 회개는?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물러가셨다. 그리고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그분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졌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과 마귀 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을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주셨다. 그러자 갈릴래아, 데카폴리스, 예루살렘, 유다, 그리고 요르단 건너편에서 온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회개 하나. 훌륭해 지려고 애쓰지 마라!
이미 하느님 품에 안기신 권정생 선생께서 이천년대를 시작하는 해의 정월에 들려주신 말씀입니다.
"너보다 더 훌륭해 지려고 애쓰지 마라.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서로 더 훌륭해 지려고 하다 보니 이리 강퍅한 삶을 살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하는 말씀을 듣고 얼마나 감동했는지!
"회개하여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마음과 느낌을 지금 이 시대에는 권정생 선생의 '훌륭해지려고 애쓰지 마라.'는 말로 알아듣고 싶습니다.

회개 둘. 함께 기뻐하고 싶습니다.
밤새 울고 아침에 누가 죽었는지 묻는답니다. 그런데 사돈이 논 사면 배 아프답니다. 함께 슬퍼하는 일은 쉬이 하는데 함께 기뻐하는 일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저는 함께 기뻐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여기에 우리 회개의 또 다른 내용이 있다고 여깁니다.

회개 셋. 나는 너와 다릅니다.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다 다릅니다.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비슷할 뿐 다릅니다. 여기서 하느님의 거룩함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같아요? 달라요?"라고 여쭈면 "틀려요."라는 대답을 듣습니다. 창의성이 뛰어나긴 하지만 세상에 틀린 존재는 없습니다, 서로 다를 뿐. 세상을 사는 방법도 틀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을 뿐. 틀리는 때는 시험 답안지에만 있습니다.
아, 나는 너와 다르구나. 이 사실을 인정하면 너를 대하는 내 생각과 말과 행동이 얼마나 많이 달라질까 상상해 봅니다. 최고만을 인정하고 원하는 이 시대에 회개를 사는 또 하나의 삶이 여기에 있다고 여깁니다.
이영선 신부(광주대교구 노안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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