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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회, 코펜하겐 협약을 질타하다>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02 조회수371 추천수1 반대(0) 신고
 
교회, 코펜하겐 협약을 질타하다
-2020년까지 탄소배출량 40퍼센트 감축안 결렬.. 엄청난 퇴보 초래
 
2009년 12월 30일 (수) 13:19:16 피터 케니 .
 

   
▲ 12월 16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지구본을 들고 있다. (CNS/Reuters)
[제네바] 코펜하겐에서 막을 내린 유엔기후변화회의의 결과에 대해 종교단체들이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며 기후정의를 위한 요구를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채 지난 한 주간 일부 국가들이 이루어낸 협의는 여론과 함께 도출해낸 협상이 아니라 일부 세계 강국들 사이에서 비밀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다." 세계교회협의회(WCC)의 기후변화프로그램 대표 기예르모 케르버의 말이다.

케르버는 "이른 바 코펜하겐 협정이라는 이 협의는 미국,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의 다섯 개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기온상승 저지를 위한 탄소배출량 감축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8일~18일에 걸쳐 이루어진 총회에 대해 "이는 유엔 체계 내의 민주적 원리와 다국간협조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로마가톨릭 국제구호단체인 '국제카리타스(Caritas Internationalis)'와 가톨릭개발기구협의체인 CIDSE는 코펜하겐 협정이 "전 세계 수천만 빈곤층에게 재앙을 야기할, 허약하며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밀약"이라고 규탄했다.

로언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를 비롯해 여러 에큐메니컬 지도자들이 포함된 대표단은 11일간의 회의 내내 연설과 행진에 참여했다.

"[유엔] 회의에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았고, 모두가 아니라 일부 국가들만 참여해 이루어낸 음지의 협약이라는 점에서 무척 유감스럽다." WCC 대표단 단장 엘리아스 아브라미데스의 말이다.

WCC 기후변화 관련그룹의 일원인 제시 무감비 케냐 교수는 "코펜하겐은 선진국이 솔선수범할 기회를 스스로 놓친 사례"라고 지적하며, "선진국 대다수는 전 세계를 기후변화 위기에 대처할 효과적인 방식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참여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톨릭 개발구호단체인 코르다이드 케냐의 사피아 아비는 12월 18일, "협의가 이루어진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세계 지도자들에게 화가 난다. 그들은 행동할 힘을 갖고 있지만, 행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침례교, 감리교, 합동개혁교회가 월요일(12월 21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들은 코펜하겐 기후변화정상회담에서 강력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데 대해 세계 강국들을 지탄했다.

"202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1990년 대비 40퍼센트까지 감축하겠다는 협약이, 코펜하겐 회의 2주간의 협상과정에도 불구하고 결렬된 것은 빈곤국은 물론 부유국에도 똑같이 엄청난 퇴보가 아닐 수 없다." 영국 합동개혁교회 총회장인 존 마시 목사의 말이다.

회의 첫 주부터 코펜하겐에 있었던 메리뇰 국제문제연구소의 캐시 맥닐리는, 2010년 초 정책입안자들이 기후변화 법안을 검토하기 전에 교회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국회의원을 교육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가톨릭 뉴스 서비스(Catholic News Service)에 전했다.

연구소에서 신앙-경제-환경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맥닐리는 신앙과 경제, 환경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교회의 교육 사업은 "사람들로 하여금, 경제를 지속시키기 위해 소비에 초점을 맞추는 경제체계와 그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관시켜 생각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맥닐리는 온실가스를 오염물질로 규정하는 유엔 환경보호국의 결정을 "희망적인 신호"로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한 회의 동안 코펜하겐에서 열린 여러 시위와 활동에 참가한 젊은이들을 보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청년 단체들이 빈곤국의 젊은이들이 코펜하겐에 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금을 모으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사피아 아비는 선진국의 종교인들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미 고통받고 있는 국가들과 더 가까운 연대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연대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기후변화의 결과는 현실입니다."

번역/황근하

[National Catholic Reporter 2009.12.22. 피터 케니]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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