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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1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18 조회수1,295 추천수15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 신앙과 결단

 

 1. 믿음: 인생을 후회 없이 사는 길

 

 인간은 제한적으로 보고 듣고 느낍니다. 따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존재합니다. 공기가 존재한다는 것은 결국 보아서가 아니라 듣고 배우고 또 숨을 참아보는 등의 체험을 통해서입니다.

밖에 나갔다 오면 손을 깨끗이 씻어야합니다. 손에 셀 수 없는 많은 균들이 묻어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아이들은 손을 잘 씻지 않다가도 부모님의 강요와, 혹은 자신들의 손에 정말로 균들이 많이 묻어있음을 알게 되고 결국 누가 시키지 않아도 손을 잘 씻게 됩니다. 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의 말을 듣는 것이 현명합니다.

우리는 전체 우주의 크기에 비교하면 먼지보다도 작은 지구에 살고 있음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되지 않은 과거에는 인간의 지식이란 것이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가르쳤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믿고 진실을 알지도 못한 채 죽어갔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의 과학의 한계를 넘는 것들은 우리에게 미지의 세계로 남겨져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과학자들과 사람들의 말을 믿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가장 큰 신비는 무엇일까요?

바로 ‘죽음’입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가 존재하는지 혹은 죽으면 그냥 끝나는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고 아마도 세상 마칠 때까지 과학으로는 증명을 해 내지 못할 것입니다. 문제는 다른 것에 비해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면서도 온전히 해답을 얻을 수 없는 딜레마라는 것입니다.

죽음에 직면한 인간이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은 바로 ‘두려움’입니다. 짐승은 인간과 같은 두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죽는 것이 두려운 것이지 죽음 뒤에 무엇이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하며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자의식을 지니고 있기에 더 큰 두려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또한 믿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종교를 믿고, 또 어떤 사람들은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종교를 믿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것도 믿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입니다. “죽으면 다 끝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결국은 자신의 그 생각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누구도 죽음 이후에 대해서는 확신을 줄 수 없습니다. 다만 여러 종교에서 말하는 것들이 수없이 퍼져있을 뿐입니다.

과연 내 자신을 믿지 않고 신을 믿는 것이 정말 무신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일까요?

모든 인간은 죽음에 직면하고 또 죽음의 공포를 몰아내 줄 많은 종교들과 대면하게 됩니다. 신앙을 가질 것인지 아닌지, 혹은 신앙을 갖는다면 어떤 종교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누구나가 다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일까요? 바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동시에 생기는 것이 ‘이 사람이 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입니다.

시련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은 점점 상대를 믿지 못하게 되고 어떤 사람들은 아예 사랑을 하지 않기로 결심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도 사랑할 때의 행복감을 잊지 못하여 이내 또 사랑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십시오. 어떤 사람을 사랑할 때 그 사람을 믿지 못하고 언젠가는 자신을 떠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온전한 사랑일까요? 사랑엔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합니다. 서로를 믿어야합니다. 믿기 어렵지만 믿어야합니다. 믿지 않고서는 참다운 사랑의 행복을 맞볼 수 없습니다.

상대가 자신을 배신할 수도 있음을 알기에 처음부터 아예 믿지 않는다면 그것이 현명한 일일까요? 이는 처음부터 사랑의 행복의 맛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상대가 나를 떠나가려면 그 사람을 믿던 믿지 않던 떠나갑니다. 믿었다면 그만큼 아픔도 크겠지만 그만큼 사랑했으니 후회도 없습니다. 그러나 믿지 않았던 사람은 처음부터 제대로 된 사랑이 아니었기에 후회도 크고 참 사랑의 행복도 무엇인지 모르고 끝나게 됩니다.

 

믿는 것은 위험이 따릅니다. 그렇다고 믿지 않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종교를 갖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종교를 가지면 이 세상에서 우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사랑과 마찬가지로 믿음이 없으면 갖지 못하는 참된 평화입니다. 이 평화는 죽음의 공포도 이기는 평화입니다. 사랑하기에 상대를 믿어야 한다면 이 세상에서 두려움 없이 행복하기 위해서도 믿음이 있어야합니다. 왜 굳이 자신의 생각만을 믿으며 참다운 평화를 맛보기를 거부하며 살아가야 할까요?

따라서 믿는 것이 결코 자신을 믿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아니라 내 자신의 한계를 온전히 아는 겸손함입니다. 사랑도 후회 없으려면 상대를 믿어야 하듯이, 인생도 믿음이 있다면 후회가 없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운명하시며 마지막 말을 이렇게 하셨습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

결국 믿음이란 것은 행복한 삶을 살게 하고 동시에 행복한 죽음을 맞게 해 줍니다. 이 평화로운 죽음은 믿음이 아니고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믿음으로의 초대, 이것이 곧 후회 없는 평화로운 삶으로의 초대인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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