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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영혼들" - 11.1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17 조회수415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1.17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마카 하7,18-31 루카19,1-10

                                                        
 
 
 
 
 
"아름다운 영혼들"
 
 


1독서의 엘아자르처럼 생명욕(生命慾)을 극복한 영혼이,
복음의 자캐오 처럼 탐욕(貪慾)을 극복한 영혼이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근본적 욕구가 생명욕이요 탐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기위해서 라면,
또 재물 획득을 위해서라면 변절이나 변심도 개의치 않습니다.
 
마치 생명이나 재물이 최고의 가치처럼 처신들 합니다.
 
최고의 가치인 하느님을 체험해야,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보고 깨달아야 극복되는 생명욕이요 탐욕입니다.
그러나 영적인간의 본능적 욕망은
잘 살고 싶고 자유롭고 싶은 욕망일 것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마음,
바로 잘 살고 싶고 자유롭고 싶은 마음입니다.
 
진정 하느님을 찾을 때 잘 살 수 있고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찾는 영혼들 참 고결하고 아름답습니다.
 
오늘 우리는 아름다운 두 영혼을 만납니다.
 
우리의 영혼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영혼들입니다.
 
1독서의 엘아자르와 복음의 자캐오,
신분과 처지는 달랐지만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아름다운 영혼들입니다.
 
뛰어난 율법학자인 엘이자르는
그의 죽음을 통해 그의 진면목이 환히 드러납니다.
 
주님을 위해 더럽혀진 삶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고결한 영혼입니다.
“내가 지금은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경외하며
자기 생명보다 하느님을 소중히 여겼던 믿음의 용사, 엘아자르였습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그의 내적 갈등은 참 치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갑자기 아름다운 죽음은 아니라
평생 아름다운 삶의 요약이 아름다운 죽음입니다.

죽음을 목전에 둔 엘아자르는
자기의 전 생애를 묵상하며 결론을 내립니다.
 
그는 자기의 생애,
많은 나이에 오는 위엄,
영예롭게 얻은 백발,
어릴 때부터 보여 온 훌륭한 처신,
그리고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법에 합당하게
고결한 결정을 내린 다음,
자기를 바로 저승으로 보내 달라고 간청합니다.
 
구십 노구의 몸으로 매를 맞아 죽어가면서 신음 중에  큰 소리로 말합니다.
“거룩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주님께서는,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몸으로는 채찍질을 당하여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당신께 대한 경외심 때문에
  이 고난을 달게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십니다.”

이렇게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의 죽음을
고결함의 모범과 덕의 귀감으로 남기고 죽습니다.
 
감동적인 일화입니다.
 
영혼의 승리,
하느님의 승리,
자기와의 싸움의 승리를 뜻합니다.
 
평생 하느님 믿음이
그에게 고결한 삶을 살게 했고 거룩한 죽음을 맞이하게 했습니다.
오늘 복음의 자캐오의 주님을 찾는 갈망이 참 간절합니다.
 
간절히 주님을 찾을 때 주님을 만납니다.
 
마침내 키가 작은 자캐오,
눈이 열려 무화과나무를 발견하자
그 나무위에 올라가 그곳을 지나는 예수님을 뵙습니다.
 
자캐오의 갈망을 꿰뚫어 보신 주님의 즉각적인 응답입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자기를 발견하여 회심한 자캐오의 영혼이 참 아름답습니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자기의 존엄한 품위를 회복한 자캐오입니다.
 
이어 주님의 자캐오에 대한 구원선언입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구원하러 왔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자캐오처럼 주님을 우리 안에 모셔 들임으로
우리의 존엄한 품위를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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