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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묵상 -변사또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17 조회수647 추천수4 반대(0) 신고
 
 사진묵상 -변사또
                                        이순의
 
 
 
변사또가 남원고을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산골에도 변사또가 있든 것이~었다.
고것이
남원고을의 변사또는
좋은 것 묵고 번질번지르르르 한데다가
벼슬자리도 출중허고
또 뭐시기 거시기혀서
이도령이라는 연정을 기다리는
절세가인 춘향이라는 처자를
차지해 보것다고
온갖 고상헌 유세는 다 떨어 보이는디이
오매 어찌삭끄나 잉?
거그서도 뭔가 냄시가 나부러서.......
사어행암 요도출이요~~~~~?
아니아니 마음이 급하야 싸게싸게 허다가 본께
영판 큰 실수를 해 부렀네 잉!
다시해야 쓰것구만이?!
암행어사 출도요~~~~~!
암행어사를 불러 들였다고 허제??!!
잉?!
 
그런디
뭣시당가
산골의 변싸또는
남원고을의 변씨랑 다르드랑께.
마음씨도 곱고 이쁘기도 헌 
춘향이 같은 처자는 넘보지도 않드라는 것이어.
그래서 산골의 변씨 성을 가진 사또는
변싸또락헌다는디.......
허허
냄시가 허벌라게 나서
내가 춘향이라고 해도
아니제 잉.
내가 추녀락 해도
그 고약헌 냄시 땜시
수청을 거절 헐 것인디
이놈의 변씨는
제 분수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런 싸가지 없는 짓거리는 절대 없제. 잉!
 
그라먼 지끔부텀
산골의 변싸또를 만나 보시제 잉?!
워따메~!
거그 빨래 줄에 찌께 있으먼 코에다 꽉 물레야 쓸 것이여.
남원 고을의 변씨가 암행어사를 부른 구린 냄시랑은 
비교가 안 된당께라우.
급이 달러.
여칸 고약 헐 것인디?
 
 
 
 
 
 
 
 
25톤 떰뿌차를 타고 사또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 부랴 달려 갔는디
시콤허니 골골헌디다가 고소헌 냄시를 핑김시렁 
에헴에헴 사또 호령소리가 아니고
부릉부릉 엔진소리를 앞세우고 당도 허셨드랑께.
그런디
남원고을 변씨성을 가진 사또나리랑은 워째 많이 틀리드랑께.
뭔가 구린 냄시가 나기는 난디
잘 묵고 호위호식 허니라고 비계  살이 번질번질헌 종자허고는 
완전히 다른 변싸또가 당도 허셨드랑께.
여그, 쩌그, 또 쩌어그,
크나큰 추럭을 타고 오시는 변사또들을 
자리 잡아 모시니라고 정신이 없었는디
한참을 댕기다가 본께
뭣땜시 그라는지는 모르 것고!
골치가 띵 험시렁 
헛구역질이 웍웍 나옴시렁
죽것드랑께.  
 
 
 
 
 
알고 본께
째깐헌 돼야지 소피차가
똥구멍이루다가 씨꺼먼 소피 썩은 국물을 대포만헌 대롱구녕이루
엄청나게 쏟아 붙고 있드랑께!
옴마야!
암행어사는 없은께 부를 수는 없고
화생방경보는 울려 보아야 되것는디
돼야지 거시기 머시기 헌 물을
대포대롱이루 쏟을라고 온 거시기가 대피를 허것는가?
쇠양치 거시기 머시기 헌 덩어리를
산데미 같이 부리고 댕기는 머시기가 대피를 허것는가?
그 새당구에 서있는 나 혼자 
그 꼬신 냄시를 묵고, 마시고, 조물라보고.....
 
 
 
 
냄시루 말허자고 허면 남원고을 변사또보다야
상종을 못허게 고약허것지만
벼슬도 없고
재물은 절대루 탐허덜 않는디다가
넘의 처자가 뭔지는 알지도 못허고
더구나
맘씨는 말이여
생긴 것허고는 영 딴판이랑께.
그랑께 진짜 어진 사또 벼슬자리에 앉을만도 헌디
부디 사또는 안허고
변싸또를 헌다네 그려.
그 선헌 맘이루다가
제 몸 녹혀서 먹거리 장만 안 해 주것는가?!
변사또는 남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드랑께.
산골에도 변사또는 많드랑께!
아니제.
산골에는 변싸또락 허등가??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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