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16 조회수1,079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1월 16일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Jesus asked him,
“What do you want me to do for you?”
He replied, “Lord, please let me see.”
Jesus told him, “Have sight; your faith has saved you.”
(Lk.18.41-42)
 
 
한번만 생각해도 될것을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중에서)
 
 저는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글쎄 감기가 몸안에 들어왔는지 계속된 재채기와 끊임없이 흐르는 콧물 때문에 지금 저는 두루마리 휴지를 안고 산답니다. 일상 생활을 할때는 콧물이 줄줄 흐른다고 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데 미사할때는 정말로 힘들더군요. 신자들의 시선이 모두 저를 보고 있는데 그 앞에서 코를 풀수도 없고 흐르는 콧물을 가만히 뇌둘수도 없고.... 단한번만 코를 풀면 시원할것 같은데 저를 보고 있는 시선들 때문에 이렇게 하지도 저렇게 하지도 못하는 저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내가 주저하고 있는 다른 일들도 모두 남의 시선 때문에 그런것이 아닐까?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해서 망설이며 하지 못했다는 것을 한번만 고백하면 모든것이 다 해결될 것을, 계속 주저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은 아닐까?

 사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아주 쉽게 해결될 것을 우리들은 종종 복잡하게 생각하곤 합니다.

 '나의 이런 행동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 들일까? 혹시 어떻게 그럴수 있냐면서 화를 내지는 않을까?'

 '그래도 내가 저 사람보다는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생각하는데 어떦데 저 사람 앞에서 나의 잘못을 인정할수 있다는 말인가?'

 이런 식으로 우리들은 모든 것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 시대는 모든 것이 다 복잡하게 보입니다. 많은 이가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만 해도 그렇지요. 핸드폰 사용법이 거의 책 한권에 달한다는 것을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겁니다. 하지만 핸드폰은 전화 잘 걸고 잘 받으면 그만입니다.  
 핸드폰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거나 금칠을 했다 하더라도 핸드폰 자체의 용도는 변하지 않습니다. 핸드폰은 그저 전화를 걸고 받으면 그만인 도구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그 부수적인 것에 더 관심을 쏟습니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것에 온 신경을 쏟아 붓지 못하고 모든 것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때로 사랑 , 우정, 신앙 등등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에 우리의 삶을 어렵고 힘들게 만듭니다. 그래서 조건을 달고, 그래서 서로 싸우고 헤어지고 , 그래서 갈등이 많아 지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의 지령


'예' 할것은 '예' 하고,'아니오' 할것은 '아니오'라고 말합시다. 결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맙시다. 중요한 것을 놓칠수 있습니다
 
 
 
 
 
타인의 입장에서
(희망가게중에서)

 중국 춘추시대 송나라에 술을 만들어 파는 장씨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성실해서 단 한번도 술을 속여서 판 적이 없고 늘 친절했습니다. 게다가 정성껏 빚은 술에서는 좋은 향기까지 났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하루 종일 기다려도 손님이 한명이나 올까 말까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게 앞에 묶어 둔 커다란 개와 장난치며 시간을 떼우기 일쑤였지요. 그러다 그는 고민 끝에 동네에서 가장 박식한 선비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이렇게 생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하나도 찾지 않는다는 고민 상담을 했습니다. 그의 말을 쭉 듣고 있던 선비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개가 혹시 무섭지는 않은가?"

 "무서운 편이지만 묶어 놓아서 사람을 물지 못합니다."

 "어허, 그 개 때문에 술이 팔리지 않는 것이구먼."

하면서 한탄을 하는 것입니다.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도 선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술은 아이들에게 돈을 주어 사 오라고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개 때문에 아이들이 당신의 가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네."

 이 선비의 말에 그제야 크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즉, 나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손님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즉시 개를 팔았고 그러자 얼마 뒤부터 손님들이 밀어닥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커다란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늘 자기중심으로만 생각하고 판단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해와 분쟁도 그 사이에서 많이 발생할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상대는 정반대로 생각함으로써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다툼과 갈등이 생깁니까?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나를 상대방이 알아 주어야 하는데 전혀 알아 주지 않을때 얼마나 속이 상한가요? 하지만 내가 먼저 생각하기에 앞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많은 다툼과 갈등 오해들을 해소할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놓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라는 성경 구절도 있듯이 사실 이 세상안에서의 높고 낮음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조금 더 높아지고 싶고 사랍들에게 대접받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벗어나 오히려 그 상대를 위한 사랑의 행위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Andante - Love is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